경기지표 거품 많다

입력 1999.01.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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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지표상으로는 요즘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정부 발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마는 이를 피부로 느끼기가 어렵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민간 연구기관들도 경기지표 호전에 거품이 있다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박유한 기자입니다.


⊙ 박유한 기자 :

경기가 이미 지난해 4분기에 바닥을 치고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지만 시민들의 체감 경기는 별로 달라진 게 없습니다.


⊙ 이상호 (남대문 시장 상인) :

전에랑 똑같아요. 아직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를 않습니다. 시장에서 돈이 돌아요.


⊙ 주애자 (주부) :

아직은 바구니 물가가 아직은 좀 어려워요.


⊙ 박유한 기자 :

지난해 12월 산업 생산이 4.7% 증가했다?통계청의 발표가 경기 회복의 낙관론을 낳고 있지만 이는 외환위기 직후 경기가 극도로 악화됐던 지난 97년 12월과 비교한 수치입니다. 또 반도체의 생산 증가가 지표상 거품을 낳아 반도체를 빼면 지난 달 산업 생산은 오히려 7.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대부분의 설비를 수입해 쓰는 반도체 산업은 다른 국내 산업에 파급 효과가 적어 경기지표를 왜곡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 전 진 선임연구원 (LG경제연구원) :

95년에도 반도체 호황이 현실 경제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낳아 외환위기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올해도 반도체 등 생산 증가율만 가지고 정책 결정을 내릴 경우 잘못된 처방이 내려질 우려가 있습니다.


⊙ 박유한 기자 :

이달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섰고 국제 금융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도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 정순원 부사장 (현대경제연구원) :

경기가 진정으로 살아나고 고용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투자가 늘어나야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비와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야 될 것입니다. 아직도 내수기반은 미약합니다. 정부의 지속적인 내수기반 확충 노력이 필요합니다.


⊙ 박유한 기자 :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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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지표 거품 많다
    • 입력 1999-01-29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지표상으로는 요즘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정부 발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마는 이를 피부로 느끼기가 어렵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민간 연구기관들도 경기지표 호전에 거품이 있다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박유한 기자입니다.


⊙ 박유한 기자 :

경기가 이미 지난해 4분기에 바닥을 치고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지만 시민들의 체감 경기는 별로 달라진 게 없습니다.


⊙ 이상호 (남대문 시장 상인) :

전에랑 똑같아요. 아직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를 않습니다. 시장에서 돈이 돌아요.


⊙ 주애자 (주부) :

아직은 바구니 물가가 아직은 좀 어려워요.


⊙ 박유한 기자 :

지난해 12월 산업 생산이 4.7% 증가했다?통계청의 발표가 경기 회복의 낙관론을 낳고 있지만 이는 외환위기 직후 경기가 극도로 악화됐던 지난 97년 12월과 비교한 수치입니다. 또 반도체의 생산 증가가 지표상 거품을 낳아 반도체를 빼면 지난 달 산업 생산은 오히려 7.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대부분의 설비를 수입해 쓰는 반도체 산업은 다른 국내 산업에 파급 효과가 적어 경기지표를 왜곡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 전 진 선임연구원 (LG경제연구원) :

95년에도 반도체 호황이 현실 경제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낳아 외환위기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올해도 반도체 등 생산 증가율만 가지고 정책 결정을 내릴 경우 잘못된 처방이 내려질 우려가 있습니다.


⊙ 박유한 기자 :

이달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섰고 국제 금융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도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 정순원 부사장 (현대경제연구원) :

경기가 진정으로 살아나고 고용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투자가 늘어나야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비와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야 될 것입니다. 아직도 내수기반은 미약합니다. 정부의 지속적인 내수기반 확충 노력이 필요합니다.


⊙ 박유한 기자 :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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