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등학교의 2월이 아주 어정쩡합니다. 겨울방학이 끝난 뒤 종업식 전까지 열흘 정도 수업을 하긴 하지만 시간 떼우기 식에 그치고 있어서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박상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 박상범 기자 :
학교 운동장에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습니다. 쉬는 시간 같지만 사실은 체육 수업시간입니다. 그것도 원래 체육수업인 반은 두반 뿐이고 나머지 세반은 상업이나 독서시간이지만 체육 시간으로 대체됐습니다.
⊙ 1학년 학생 :
독서 시간인데요, 배울 걸 다 배워서 체육 과목으로 대체됐대요.
- 지금 무슨 수업시간입니까?
⊙ 2학년 학생 :
상업일걸요.
⊙ 박상범 기자 :
이렇게 여러 학급이 체육 수업을 해야 하는 이유는 해당 과목 선생님들이 연수를 갔거나 퇴직을 했기 때문입니다. 교실에 있다고 해서 정상적인 수업이 이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 이 반은 4교시 한문시간이지만 수업 진도를 다 나갔다는 이유로 자습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옆반은 잠을 자거나 만화책을 보는 학생들이 태반이지만 선생님도 이를 제지하지 않습니다.
⊙ 한문 교사 :
점수하고 무관하니까 애들이 수업을 등한시해 수업하기가 어렵죠.
⊙ 박상범 기자 :
이렇게 수업이 파행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대부분의 교과 과정은 끝났지만 법정 수업일수를 채우기 위해서는 수업을 하는 모양새를 차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선생님들은 이 때쯤이면 새 학기를 준비하느라 나름대로 바쁩니다.
⊙ 학교 관계자 :
(요즘은) 선생님들 할 일이 많아요. 학년이 바뀌니까 반편성도 해야 하고...
⊙ 박상범 기자 :
이 때문에 해마다 2월이면 선생님 따로 학생 따로의 파행적인 수업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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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중.고등학교, 2월이면 파행적 수업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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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9-02-20 21:00:00

초.중.고등학교의 2월이 아주 어정쩡합니다. 겨울방학이 끝난 뒤 종업식 전까지 열흘 정도 수업을 하긴 하지만 시간 떼우기 식에 그치고 있어서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박상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 박상범 기자 :
학교 운동장에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습니다. 쉬는 시간 같지만 사실은 체육 수업시간입니다. 그것도 원래 체육수업인 반은 두반 뿐이고 나머지 세반은 상업이나 독서시간이지만 체육 시간으로 대체됐습니다.
⊙ 1학년 학생 :
독서 시간인데요, 배울 걸 다 배워서 체육 과목으로 대체됐대요.
- 지금 무슨 수업시간입니까?
⊙ 2학년 학생 :
상업일걸요.
⊙ 박상범 기자 :
이렇게 여러 학급이 체육 수업을 해야 하는 이유는 해당 과목 선생님들이 연수를 갔거나 퇴직을 했기 때문입니다. 교실에 있다고 해서 정상적인 수업이 이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 이 반은 4교시 한문시간이지만 수업 진도를 다 나갔다는 이유로 자습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옆반은 잠을 자거나 만화책을 보는 학생들이 태반이지만 선생님도 이를 제지하지 않습니다.
⊙ 한문 교사 :
점수하고 무관하니까 애들이 수업을 등한시해 수업하기가 어렵죠.
⊙ 박상범 기자 :
이렇게 수업이 파행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대부분의 교과 과정은 끝났지만 법정 수업일수를 채우기 위해서는 수업을 하는 모양새를 차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선생님들은 이 때쯤이면 새 학기를 준비하느라 나름대로 바쁩니다.
⊙ 학교 관계자 :
(요즘은) 선생님들 할 일이 많아요. 학년이 바뀌니까 반편성도 해야 하고...
⊙ 박상범 기자 :
이 때문에 해마다 2월이면 선생님 따로 학생 따로의 파행적인 수업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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