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가해자 40대남자, 경찰에 구속

입력 1999.02.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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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싫다는 사람을 집요하게 쫓아다니며 괴롭히는 이른바 스토킹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오늘은 20대 여자 약사를 1년 반이나 괴롭힌 4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보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한보경 기자 :

1년 반전 우연히 약국에 들러 여자 약사를 본 손님이 매일같이 약국을 찾아왔습니다. 싫다는 데도 자꾸만 만나 달라고 졸라댔습니다. 급기야 10분마다 한번씩 전화를 걸기도 했습니다.


⊙ 김 모씨 (피해자) :

보기만 해도 소름끼쳤어요. 화장실 갈때도 휴대폰 갖고 갔어요.


⊙ 한보경 기자 :

그러나 김 모씨는 그 동안 선뜻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습니다. 범죄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흉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빼앗은 거라면 벌써 파출소에 신고했을 겁니다.


마침내 신변에 위협을 느낀 김씨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김씨를 괴롭혀 온 최 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 최 모씨 (용의자) :

해로운 말은 안했습니다. 어디까지나 그 분을 위해서...


⊙ 한보경 기자 :

이처럼 가해자가 죄로 의식하지 못하고 피해자도 신고를 꺼리기 때문에 이른바 스토킹의 피해는 갈수록 심각해집니다.


⊙ 조준신 상담부장 (한국 성폭력 상담소) :

스토킹에 대한 처벌규정이 없기 때문에 하루 빨리 스토킹 방지에 대한 법안이 제정되어야.


⊙ 한보경 기자 :

지난 해 성폭력 상담소에 스토킹 피해를 호소한 경우는 모두 95건 최근 들어서는 한달에 20건 정도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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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토킹 가해자 40대남자, 경찰에 구속
    • 입력 1999-02-20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싫다는 사람을 집요하게 쫓아다니며 괴롭히는 이른바 스토킹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오늘은 20대 여자 약사를 1년 반이나 괴롭힌 4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보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한보경 기자 :

1년 반전 우연히 약국에 들러 여자 약사를 본 손님이 매일같이 약국을 찾아왔습니다. 싫다는 데도 자꾸만 만나 달라고 졸라댔습니다. 급기야 10분마다 한번씩 전화를 걸기도 했습니다.


⊙ 김 모씨 (피해자) :

보기만 해도 소름끼쳤어요. 화장실 갈때도 휴대폰 갖고 갔어요.


⊙ 한보경 기자 :

그러나 김 모씨는 그 동안 선뜻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습니다. 범죄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흉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빼앗은 거라면 벌써 파출소에 신고했을 겁니다.


마침내 신변에 위협을 느낀 김씨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김씨를 괴롭혀 온 최 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 최 모씨 (용의자) :

해로운 말은 안했습니다. 어디까지나 그 분을 위해서...


⊙ 한보경 기자 :

이처럼 가해자가 죄로 의식하지 못하고 피해자도 신고를 꺼리기 때문에 이른바 스토킹의 피해는 갈수록 심각해집니다.


⊙ 조준신 상담부장 (한국 성폭력 상담소) :

스토킹에 대한 처벌규정이 없기 때문에 하루 빨리 스토킹 방지에 대한 법안이 제정되어야.


⊙ 한보경 기자 :

지난 해 성폭력 상담소에 스토킹 피해를 호소한 경우는 모두 95건 최근 들어서는 한달에 20건 정도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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