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 취임1주년 기자회견; 인권위원회 독립 민간기구 출범 방침

⊙ 김종진 앵커 :

이와 함께 김 대통령은 국가보안법의 개정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인권위원회는 정부로부터 독립적인 민간 기구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홍기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홍기섭 기자 :

김대중 대통령은 인권위원회를 법무부는 물론 대통령도 관여할 수 없는 독립적인 민간기구로 만들어 올해 안에 출범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

운영과 업무에 있어서 정부가 관여하지 않는 그런 독립적인 기구를 만들어 갈 작정입니다. 금년 중에 인권위원회가 출발하도록 서둘러서 노력하겠습니다.

⊙ 홍기섭 기자 :

김 대통령은 국가보안법 개정 방침도 공식화했습니다.

- UN에서 권고한 조항이라든가 이런 문제에 있어서 그것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보안법을 개정할 경우에 우선 제 7조 반국가단체에 대한 고무 찬양죄 조항이 될 전망입니다. 오늘 회견에서는 주로 정치 외교 분야의 질문이 집중돼 분위기가 진지했지만 특유의 유머 감각도 발휘됐습니다.

⊙ 주국천 기자 (중국 신화통신사) :

내각제 개헌 문제에 관련해서 언론계에 중대한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 내각제 문제는 우리 국민만 관심이 큰 지 알았더니 중국까지 아주 관？?커서 중요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 홍기섭 기자 :

이례적으로 오늘 회견에 배석한 김종필 총리는 김 대통령의 내각제 관련 답변 도중 미소를 띄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