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발목절단사건, 보험금 노린 자작극

입력 1999.02.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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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지난 14일 부산에서 발생한 개인택시기사의 발목 절단 사건도 혹시나 했더니 역시 보험금을 노린 자작극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이상준 기자 :

지난 14일 부산에서 일어난 택시기사 발목 절단 사건은 보험금을 노린 자작극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 10일만입니다. 택시기사 40살 손운진 씨는 5개 보험사로부터 보험금 6억9천여 만원을 타내기 위해 손과 발목을 철로에 묶어 자해했다고 고백했습니다.


⊙ 손운진 (택시기사) :

국민들에게 부끄럽고. 다 얘기하고 나니까 후련해요.


⊙ 이상준 기자 :

경찰은 이 사건을 단순 떼강도 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지만 당시 현장 정황과 손씨 진술이 엇갈리는 등 의문점이 많아 손씨를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 공길용 서장 (부산 동래경찰서) :

피해자의 옷 상태라든지 신체의 특징을 봤을 때 피해자가 전혀 살려고 발버둥 친 흔적이 없었다.


⊙ 이상준 기자 :

경찰은 손씨가 하수구에 버린 차량 예비열쇠와 자작극에 사용하고 남은 나일론끈 등을 증거품으로 확보했습니다. 손씨는 사전에 범행 현장을 둘러보는 등 치밀한 범행 준비를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도박 등으로 진 2,000여 만원의 빚을 갚기 위해 자작극을 벌인 손씨는 결국 손가락과 발목만 잃고 보험금은 한푼도 못 받게 됐습니다. 경찰은 손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혐의 적용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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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기사 발목절단사건, 보험금 노린 자작극
    • 입력 1999-02-24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지난 14일 부산에서 발생한 개인택시기사의 발목 절단 사건도 혹시나 했더니 역시 보험금을 노린 자작극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이상준 기자 :

지난 14일 부산에서 일어난 택시기사 발목 절단 사건은 보험금을 노린 자작극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 10일만입니다. 택시기사 40살 손운진 씨는 5개 보험사로부터 보험금 6억9천여 만원을 타내기 위해 손과 발목을 철로에 묶어 자해했다고 고백했습니다.


⊙ 손운진 (택시기사) :

국민들에게 부끄럽고. 다 얘기하고 나니까 후련해요.


⊙ 이상준 기자 :

경찰은 이 사건을 단순 떼강도 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지만 당시 현장 정황과 손씨 진술이 엇갈리는 등 의문점이 많아 손씨를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 공길용 서장 (부산 동래경찰서) :

피해자의 옷 상태라든지 신체의 특징을 봤을 때 피해자가 전혀 살려고 발버둥 친 흔적이 없었다.


⊙ 이상준 기자 :

경찰은 손씨가 하수구에 버린 차량 예비열쇠와 자작극에 사용하고 남은 나일론끈 등을 증거품으로 확보했습니다. 손씨는 사전에 범행 현장을 둘러보는 등 치밀한 범행 준비를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도박 등으로 진 2,000여 만원의 빚을 갚기 위해 자작극을 벌인 손씨는 결국 손가락과 발목만 잃고 보험금은 한푼도 못 받게 됐습니다. 경찰은 손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혐의 적용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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