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마차도 세계화

포장마차가 최근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 오르고있습니다. 때문에 포장마차에 외국어 메뉴판이 등장하는 등 서비스도 국제화 되고 있습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 김철우 기자 :

서울의 관광 명소 남대문 시장 저녁시간 일렬로 서있는 포장마차에서는 음식준비를 마친 상인들이 손님을 맞느라 분주합니다.

- 한접시에 3천원입니다.

- 한접시 주세요.

모락모락 김이나는 음식과 상인들의 일본어 구사가 관광객들을 유혹합니다 포장마차마다 내국인보다 외국인 관광객이 더 많이 눈에 띕니다.

⊙ 일본인 관광객 :

전체적으로 이 시장 음식 가격이 싸서 부담없이 사 먹을 수 있네요.

⊙ 홍콩 관광객 :

홍콩의 포장마차와 분위기는 비슷한데 음식맛은 다른 것 같아요.

⊙ 김철우 기자 :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서비스도 외국인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어로 음식을 소개한 포장마차도 많이 눈에 띕니다. 메뉴판에도 이처럼 일본어 등 외국어로 표기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습니다. 포장마차의 고유번호를 적은 명패도 등장했습니다. 불친절이나 바가지 요금 등 부작용을 줄여보자는 뜻에서 나온 아이디어입니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에 접수된 외국인 불편 신고사례에는 포장마차의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에 대한 지적이 많았지만 어느 포장마차인지 몰라 관계당국 등에 조치를 취하기 어려웠습니다.

⊙ 지일현 처장 (한국도로공사) :

포장마차에 번호를 매기게 됨으로써 서비스가 실명화되고, 관광객 수용 태세가 한층 더 개선될 것으로...

⊙ 김철우 기자 :

비록 재래시장 포장마차에서의 조그만 변화지만 이런 노력이 쌓일 때 관광 한국의 이미지도 한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