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농원사업, 도산 속출...빚더미

입력 1999.03.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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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농가소득 증대와 도농교류를 확대한다는 취지에서 15년째 시행되고 있는 관광농원 사업이 오히려 농민들을 빚더미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관광농원들의 연쇄 도산 실태를 권순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권순범 기자 :

6년전 농협 자금 40억원을 투자해 문을 열었으나 손님이 없어 적자를 내다 이제는 경매에 들어간 농원입니다. 20억원 빚 감당을 하지 못한 데다 경쟁시설들이 잇따라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 박갑식 대표 (부여 관광농원) :

2~3년 전에는 잘 됐는데 인구가 오지 않아 가지고 경영이 어려워진 것이 아니겠는가.


⊙ 권순범 기자 :

평생 농사만 짓던 60대 농부가 10년전 강원도 횡성에 만든 관광농원입니다. 농협자금 4억원을 들여 방갈로와 수영장까지 꾸몄지만 찾아오는 손님이 적어 역시 경매를 통보 받았습니다.


⊙ 성달용 대표 (오성농원) :

관광농업을 하다가 보니까 빚은 많이 졌습니다.


⊙ 권순범 기자 :

관광농원 10년만에 전 재산 7억원은 물론 빚이 6억원이나 쌓였습니다. 지난 한해 문닫은 관광농원이 전국에 99개 당초 전국의 관광농원 다섯개 가운데 하나꼴로 도산했습니다. 정책 자금을 지원하는 창구는 농협 이 농협 지역본부는 121억원을 빌려주었다가 이자를 제때 못 받는 대출금이 12억원이나 됩니다.


⊙ 김홍무 과장 (농협 대전.충남 지역본부) :

직접 융자를 나간 해당 회원농협이라든가 우리 중앙의 시군지구에서 관리를 하고 있는데 시스템.


⊙ 권순범 기자 :

부실채권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보다 오히려 정책자금을 빨리 빌려주지 않으면 반납해야 한다며 대출 수속을 독려합니다. 농협을 통해 이미 지원된 정책 자금도 전국에 1,013억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권순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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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농원사업, 도산 속출...빚더미
    • 입력 1999-03-05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농가소득 증대와 도농교류를 확대한다는 취지에서 15년째 시행되고 있는 관광농원 사업이 오히려 농민들을 빚더미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관광농원들의 연쇄 도산 실태를 권순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권순범 기자 :

6년전 농협 자금 40억원을 투자해 문을 열었으나 손님이 없어 적자를 내다 이제는 경매에 들어간 농원입니다. 20억원 빚 감당을 하지 못한 데다 경쟁시설들이 잇따라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 박갑식 대표 (부여 관광농원) :

2~3년 전에는 잘 됐는데 인구가 오지 않아 가지고 경영이 어려워진 것이 아니겠는가.


⊙ 권순범 기자 :

평생 농사만 짓던 60대 농부가 10년전 강원도 횡성에 만든 관광농원입니다. 농협자금 4억원을 들여 방갈로와 수영장까지 꾸몄지만 찾아오는 손님이 적어 역시 경매를 통보 받았습니다.


⊙ 성달용 대표 (오성농원) :

관광농업을 하다가 보니까 빚은 많이 졌습니다.


⊙ 권순범 기자 :

관광농원 10년만에 전 재산 7억원은 물론 빚이 6억원이나 쌓였습니다. 지난 한해 문닫은 관광농원이 전국에 99개 당초 전국의 관광농원 다섯개 가운데 하나꼴로 도산했습니다. 정책 자금을 지원하는 창구는 농협 이 농협 지역본부는 121억원을 빌려주었다가 이자를 제때 못 받는 대출금이 12억원이나 됩니다.


⊙ 김홍무 과장 (농협 대전.충남 지역본부) :

직접 융자를 나간 해당 회원농협이라든가 우리 중앙의 시군지구에서 관리를 하고 있는데 시스템.


⊙ 권순범 기자 :

부실채권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보다 오히려 정책자금을 빨리 빌려주지 않으면 반납해야 한다며 대출 수속을 독려합니다. 농협을 통해 이미 지원된 정책 자금도 전국에 1,013억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권순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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