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회장 선친유골 도난사건; 용의자들 돈 때문에 범행

입력 1999.03.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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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기 앵커 :

재벌 회장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뜯어내기 위해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용의자들은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일대기를 범행참고서로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계속해서 김용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김용만 기자 :

검거된 용의자 임종순 씨는 범행동기를 묻는 질문에 줄곧 자신은 잘 모르는 일이라고 버티다 결국 돈을 노리고 신 회장 부친의 유해를 훔쳤다고 말했습니다.


- 왜 훔쳤어요?

⊙ 임종순 (용의자) :

먹고 살기 위해서 하는 거라고.


⊙ 김용만 기자 :

임씨는 그러나 범행과정에 대해서는 모두 달아난 정금용 씨에게 떠넘겼습니다.


- 정금용이 시키는 대로 했어요?

- 네.


임씨는 또 범행동기는 돈 때문이었을 뿐 롯데그룹이나 신 회장에게 원한관계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 신 회장과 원한이 있습니까?

- 없습니다. 책보고 알았습니다.


용의자들이 본 것은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전기 '신격호의 비밀'이라는 책입니다. 임씨는 지난달 말 이 책을 정씨에게 사다 주었으며 이 책에서 한국 최고의 부자는 신 회장이라는 글을 읽고 범행을 계획했다고 밝혔습니다.


- 대전에 있는 서점에서 샀습니다. 답사하고 3일날 밤에 내려갔습니다.


용의자들은 이 책에서 언급되지 않은 신 회장 부친 묘지의 위치는 출판사에 전화를 걸어 알아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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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격호 롯데그룹회장 선친유골 도난사건; 용의자들 돈 때문에 범행
    • 입력 1999-03-07 21:00:00
    뉴스 9

⊙ 백운기 앵커 :

재벌 회장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뜯어내기 위해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용의자들은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일대기를 범행참고서로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계속해서 김용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김용만 기자 :

검거된 용의자 임종순 씨는 범행동기를 묻는 질문에 줄곧 자신은 잘 모르는 일이라고 버티다 결국 돈을 노리고 신 회장 부친의 유해를 훔쳤다고 말했습니다.


- 왜 훔쳤어요?

⊙ 임종순 (용의자) :

먹고 살기 위해서 하는 거라고.


⊙ 김용만 기자 :

임씨는 그러나 범행과정에 대해서는 모두 달아난 정금용 씨에게 떠넘겼습니다.


- 정금용이 시키는 대로 했어요?

- 네.


임씨는 또 범행동기는 돈 때문이었을 뿐 롯데그룹이나 신 회장에게 원한관계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 신 회장과 원한이 있습니까?

- 없습니다. 책보고 알았습니다.


용의자들이 본 것은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전기 '신격호의 비밀'이라는 책입니다. 임씨는 지난달 말 이 책을 정씨에게 사다 주었으며 이 책에서 한국 최고의 부자는 신 회장이라는 글을 읽고 범행을 계획했다고 밝혔습니다.


- 대전에 있는 서점에서 샀습니다. 답사하고 3일날 밤에 내려갔습니다.


용의자들은 이 책에서 언급되지 않은 신 회장 부친 묘지의 위치는 출판사에 전화를 걸어 알아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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