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살 파먹는 박테리아 나타나 의료계 비상

입력 1999.03.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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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사람에 치명적인 살을 파먹는 박테리아가 최근 미국과 홍콩 등지에서 나타나 의료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홍콩에서 이준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 이준삼 특파원 :

홍콩의 유명 종합병원인 퀸 엘리자베스 병원에 입원중인 한 30대 주부는 박테리아에 살이 먹혀 들어가는 증세로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이 환자는 이미 왼쪽다리를 절단했으나 균이 내부 장기로 계속 퍼지고 있습니다. 이 병은 이른바 괴사성 근막염 A군 연쇄상구균이라는 박테리아가 살을 파먹어 들어가는 병입니다. 홍콩에서는 지난달에도 80대 노인이 같은 증세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시카고에서도 최근 이 병으로 6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보통 사람의 입이나 피부에 침투하는 이 균은 대부분 탈이 없을 뿐만 아니라 항생제에도 잘 치료되지만 합볍증을 일으키는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이 병이 최근 홍콩에서 발생한 VRSA라는 항생제에 듣지 않는 슈퍼 박테리아의 일종으로 발견과 전염경로를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사회를 큰 불안에 몰아넣고 있는 살 파먹는 박테리아는 항생제의 남용으로 박테리아들의 내성이 점점 강해지고 있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이 의료계의 분석입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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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서 살 파먹는 박테리아 나타나 의료계 비상
    • 입력 1999-03-08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사람에 치명적인 살을 파먹는 박테리아가 최근 미국과 홍콩 등지에서 나타나 의료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홍콩에서 이준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 이준삼 특파원 :

홍콩의 유명 종합병원인 퀸 엘리자베스 병원에 입원중인 한 30대 주부는 박테리아에 살이 먹혀 들어가는 증세로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이 환자는 이미 왼쪽다리를 절단했으나 균이 내부 장기로 계속 퍼지고 있습니다. 이 병은 이른바 괴사성 근막염 A군 연쇄상구균이라는 박테리아가 살을 파먹어 들어가는 병입니다. 홍콩에서는 지난달에도 80대 노인이 같은 증세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시카고에서도 최근 이 병으로 6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보통 사람의 입이나 피부에 침투하는 이 균은 대부분 탈이 없을 뿐만 아니라 항생제에도 잘 치료되지만 합볍증을 일으키는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이 병이 최근 홍콩에서 발생한 VRSA라는 항생제에 듣지 않는 슈퍼 박테리아의 일종으로 발견과 전염경로를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사회를 큰 불안에 몰아넣고 있는 살 파먹는 박테리아는 항생제의 남용으로 박테리아들의 내성이 점점 강해지고 있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이 의료계의 분석입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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