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 대북 포괄협상 추진 합의

⊙ 김종진 앵커 :

한미양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북한과 포괄협상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페리 조정관의 방한을 계기로 조율된 양국의 대북정책 방향을 이강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 이강덕 기자 :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페리 미 대북정책 조정관을 접견하고 북한 핵문제와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측 구상을 설명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한미 양국은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를 북한과의 포괄협상을 통해 해결하기로 최종 합의했습니다. 대북 포괄협상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에 호응할 경우 미북 관계를 정상화하고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것으로 한미 두 나라는 이같은 포괄협상안을 이달말쯤 완성될 미국측 대북정책 보고서에 핵심 내용으로 삼기로 했습니다.

⊙ 홍순영 외교통상부 장관 :

북한의 핵 및 미사일개발로 인해 야기된 문제들에 대처하기 위해선 포괄적 접근방법이 필요하며 그 과정에서 한미간 긴밀하게 공조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

⊙ 이강덕 기자 :

한미 양국은 또 홍순영 장관과 페리 조정관 등이 참석한 조찬 간담회에서 앞으로 미국측 대북정책 보고서가 완성되면 미국의 국내 절차와 한미 양국의 협의를 거친 후 이를 북한 최고위층에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두 나라는 특히 대북정책 보고서는 북한과 협상할 내용을 담게되는 만큼 북한 최고위층에 전달하기 이전에는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협상 실패시에 대비한 대북 봉쇄정책을 미국측 보고서에 포함시키되 군사적 공격수단의 동원은 배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