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게임 스타크래프트, 청소년들사이 급속 확산

⊙ 김종진 앵커 :

요즘 인터넷 게임 스타크래프트가 청소년들 사이에 급속히 확산되면서 일부 학생들이 중독 증상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더구나 미성년자 관람불가 프로그램인데도 초등학생들조차도 밤새는 줄 모르고 빠져들고 있습니다. 취재에 민경욱 기자입니다.

⊙ 민경욱 기자 :

인적이 뜸한 서울 대학가의 새벽 2시, 그러나 주변 PC 방 60여곳은 미국산 스타크래프트 PC 게임을 하느라 밤새우는 대학생들로 성업중입니다.

- 졸렵지 않으세요?

- 많이 졸렵죠.

일부는 중독증세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 몇 시간까지 해보셨어요?

- 한 10시간 12시간.

미성년자 관람불가인데도 초등학생들까지 급속히 빠져들고 있습니다.

- 학교 친구들 중에서 스타크래프트를 몇사람이나 알고 있어요?

⊙ 초등학생 :

거의 다 알아요. 2/3 정도는 아는 것 같아요.

⊙ 민경욱 기자 :

수도권 주택가 PC 방은 교복차림 학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아예 밤을 새다시피 하는 아이들까지 나와 부모 속을 태웁니다.

⊙ 중학생 학부모 :

우리 자는 것 확인하고 PC 방 갔다가 새벽4시에 들어왔다고 하더라고요. 속상하죠.

⊙ 민경욱 기자 :

의사들은 자제력이 부족한 어린이들이 게임에 빠질 경우 두통과 배뇨 장애 같은 신체적 증상과 부작용 우려가 높다고 충고합니다.

⊙ 서국희 (신경정신과 전문의) :

결국은 끊게 되었을 때 아주 안절부절못하는 금단현상이 나타나고.

⊙ 민경욱 기자 :

전문가들은 일방적인 금지보다 대화를 통해 스스로 줄여 가는 방법을 권합니다. 스타크래프트 증후군은 이제 중독 우려까지 몰고 왔습니다.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