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상수원 부적합"

입력 1999.03.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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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강원도 동강에 영월댐을 건설하는 문제가 아직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찬성과 반대 모두 명분과 실리가 있을 수 있지만 끊임없이 논란만 계속되는 것은 결국 소모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심층취재 순서에서는 이 영월댐 건설에 대한 찬성론과 반대론을 다시 한번 짚어 봅니다. 먼저 반대 논리를 김명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 김명섭 기자 :

환경전문가들이 영월댐 건설에 반대하는 이유는 우선 동강 상류의 폐광 때문에 상수원으로 부적합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동강의 일부 지역에서는 수십 군데의 폐광에서 흘러 나오는 것으로 보이는 철이나 아연 등의 중금속이 높은 농도로 검출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댐 건설로 물이 정체되면 중금속들이 유기물과 결합돼 분해가 어려운 오염물질로 변하며 특히 동강의 석회석은 이런 현상을 더욱 부추긴다는 설명입니다.


⊙ 이상영 박사 (대관령 환경연구원) :

석회암에서 용식된 칼슘은 유기질과 중금속을 흡착하는데 촉매역할을 해서 맹독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김명섭 기자 :

전문가들은 또 동강의 특수한 지형적 조건 때문에 이곳에 댐을 짓는 것은 경제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입을 모읍니다. 협곡 지형인데다 석회암 토질이라 영월댐의 저수용량은 비슷한 건설비용이 들어간 소양댐의 1/4에 불과합니다.


⊙ 오경섭 교수 (한국교원대 지리교육과) :

집중호우때는 물이 금방 불어나도 또 비가 그치면 금방 물이 수위가 낮아지는 그런 환경입니다.


⊙ 김명섭 기자 :

댐 건설로 집중호우가 내리면 정선 일대까지 물에 잠길 수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식수원으로 쓸 수 없고 홍수 조정능력도 장담할 수 없는 영월댐, 물 부족의 대안은 동강이 될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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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상수원 부적합"
    • 입력 1999-03-17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강원도 동강에 영월댐을 건설하는 문제가 아직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찬성과 반대 모두 명분과 실리가 있을 수 있지만 끊임없이 논란만 계속되는 것은 결국 소모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심층취재 순서에서는 이 영월댐 건설에 대한 찬성론과 반대론을 다시 한번 짚어 봅니다. 먼저 반대 논리를 김명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 김명섭 기자 :

환경전문가들이 영월댐 건설에 반대하는 이유는 우선 동강 상류의 폐광 때문에 상수원으로 부적합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동강의 일부 지역에서는 수십 군데의 폐광에서 흘러 나오는 것으로 보이는 철이나 아연 등의 중금속이 높은 농도로 검출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댐 건설로 물이 정체되면 중금속들이 유기물과 결합돼 분해가 어려운 오염물질로 변하며 특히 동강의 석회석은 이런 현상을 더욱 부추긴다는 설명입니다.


⊙ 이상영 박사 (대관령 환경연구원) :

석회암에서 용식된 칼슘은 유기질과 중금속을 흡착하는데 촉매역할을 해서 맹독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김명섭 기자 :

전문가들은 또 동강의 특수한 지형적 조건 때문에 이곳에 댐을 짓는 것은 경제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입을 모읍니다. 협곡 지형인데다 석회암 토질이라 영월댐의 저수용량은 비슷한 건설비용이 들어간 소양댐의 1/4에 불과합니다.


⊙ 오경섭 교수 (한국교원대 지리교육과) :

집중호우때는 물이 금방 불어나도 또 비가 그치면 금방 물이 수위가 낮아지는 그런 환경입니다.


⊙ 김명섭 기자 :

댐 건설로 집중호우가 내리면 정선 일대까지 물에 잠길 수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식수원으로 쓸 수 없고 홍수 조정능력도 장담할 수 없는 영월댐, 물 부족의 대안은 동강이 될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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