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 자신이 맡고있던 고소.고발사건 서류 소각

입력 1999.03.22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황현정 앵커 :

현직 경찰관이 자신이 맡고 있던 고소 고발사건 등 사건 서류 뭉치를 불에 태워 없애버린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 쌓여가는 사건 서류를 감당하지 못한 것이 이유였습니다. 광주의 정길훈 기자입니다.


⊙ 정길훈 기자 :

지난 11일 전남 장성 경찰서 조사계 사무실에서 고소 고발 사건 등 수사 서류 25건이 없어졌습니다. 그러나 사건 발생 열흘만에 붙잡힌 용의자는 다름아닌 없어진 고소 고발사건을 조사해야 할 조사계의 현직 경찰관이었습니다. 장성 경찰서 조사계 김 모 순경은 지난 11일 자신의 맡은 수사 서류 6건과 동료의 서류 등 모두 25건을 집으로 빼돌렸다 이 가운데 24건을 불태운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김 순경이 수사 서류를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야산입니다. 현장에 이렇게 수사 서류를 끼웠던 클립과 스탬플러가 남아 있습니다. 경찰은 김 순경이 지난 1일 유치장 근무에서 조사계로 발령받아 온 뒤 업무가 과중한데 부담을 느껴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 김원석 과장 (전남 장성경찰서 수사과) :

처음에 업무를 담당하다보니까 뭐가 뭔지 모르겠고 두려움이 앞서서 순간적으로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했다.


⊙ 정길훈 기자:

경찰은 김 순경이 빼돌린 서류 가운데 한 건을 되찾았고 이미 소각된 24건은 고소 고발인을 통해 복원했습니다.


⊙ 동료 경찰관 :

수사의 수자도 모르는데 와서 하려고 하니까 막막하죠! 막막해.


⊙ 정길훈 기자 :

경찰은 김 순경을 공문서 손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장성경찰서장과 수사과장 등을 감독 책임 소홀로 문책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길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현직 경찰관 자신이 맡고있던 고소.고발사건 서류 소각
    • 입력 1999-03-22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현직 경찰관이 자신이 맡고 있던 고소 고발사건 등 사건 서류 뭉치를 불에 태워 없애버린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 쌓여가는 사건 서류를 감당하지 못한 것이 이유였습니다. 광주의 정길훈 기자입니다.


⊙ 정길훈 기자 :

지난 11일 전남 장성 경찰서 조사계 사무실에서 고소 고발 사건 등 수사 서류 25건이 없어졌습니다. 그러나 사건 발생 열흘만에 붙잡힌 용의자는 다름아닌 없어진 고소 고발사건을 조사해야 할 조사계의 현직 경찰관이었습니다. 장성 경찰서 조사계 김 모 순경은 지난 11일 자신의 맡은 수사 서류 6건과 동료의 서류 등 모두 25건을 집으로 빼돌렸다 이 가운데 24건을 불태운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김 순경이 수사 서류를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야산입니다. 현장에 이렇게 수사 서류를 끼웠던 클립과 스탬플러가 남아 있습니다. 경찰은 김 순경이 지난 1일 유치장 근무에서 조사계로 발령받아 온 뒤 업무가 과중한데 부담을 느껴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 김원석 과장 (전남 장성경찰서 수사과) :

처음에 업무를 담당하다보니까 뭐가 뭔지 모르겠고 두려움이 앞서서 순간적으로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했다.


⊙ 정길훈 기자:

경찰은 김 순경이 빼돌린 서류 가운데 한 건을 되찾았고 이미 소각된 24건은 고소 고발인을 통해 복원했습니다.


⊙ 동료 경찰관 :

수사의 수자도 모르는데 와서 하려고 하니까 막막하죠! 막막해.


⊙ 정길훈 기자 :

경찰은 김 순경을 공문서 손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장성경찰서장과 수사과장 등을 감독 책임 소홀로 문책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길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