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1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셰익스피어 인 러브' 작품상 비롯해 7개 부문 휩쓸어

⊙ 김종진 앵커 :

오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 71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존 매든 감독의 '셰익스피어 인 러브'가 작품상을 비롯해 7개 부분을 휩쓸었습니다.

보도에 백선기 기자입니다.

⊙ 백선기 기자 :

최고상인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등 아카데미상 7개 부문을 휩쓴 영화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셰익스피어의 사랑을 상상으로 재구성한 로맨틱 영화입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스토리를 거꾸로 이용한 이 영화의 대거 수상은 경제 호황으로 풍요로워진 미국인들의 관심을 짐작케 합니다. 생생한 전투 장면과 인간 생명의 가치에 대한 탐구로 화제를 모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감독상을 비롯해 5개 부문의 상을 거머쥐었습니다.

⊙ 스필버그 (감독상 수상자) :

2차대전 때 가족을 잃은 분들의 도움이 이 영화를 가능케 했습니다.

⊙ 백선기 기자 :

최대의 이변인 1930년대 이탈리아 파시즘을 배경으로 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가 3개부문상을 수상한 것입니다. 외국어 영화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아카데미상 역사이래 처음입니다. 한편 에덴의 동쪽과 초원의 집 등 불멸의 명화를 만든 엘리아 카잔 감독이 공산당 활동을 한 연예인을 공개했다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영화인들의 박수 속에 공로상을 받았습니다.

KBS 뉴스, 백선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