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물 재활용 사례

⊙ 황현정 앵커 :

무엇을 낭비하는 것을 보고 물 쓰듯이 한다고 하지만 물 부족이 심화될 미래를 생각한다면 무엇보다도 물을 아껴써야 할 때입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어떻게 물을 재활용해 아껴쓰는지 알아봅니다. 요코하마의 임병걸 기자입니다.

⊙ 임병걸 기자 :

일본의 항구도시 요코하마에 있는 한 가정집입니다. 퇴근후 집에 돌아온 남편 츠카모토씨가 샤워한 물을 부인 아사코씨는 그대로 버리지 않습니다. 세탁기에 연결해 이 물로 빨래를 함으로써 하루평균 30리터, 한달 평균 900리터의 물을 아껴 비싼 수돗물 값을 절반으로 줄이고 있습니다.

⊙ 아사코 :

한 두달에 수도료 4천엔 정도입니다. 이렇게 하면 절반 정도 절약합니다.

⊙ 임병걸 기자 :

절약의 지혜는 또 있습니다. 변기에 사용하는 물은 먼저 수도꼭지를 바깥으로 빼내서 변기에 채워지기 전에 손이나 얼굴을 씻을 수 있도록 합니다. 무더운 여름날 에어컨을 하루종일 돌릴 경우 냉각기로 나오는 물도 양동이에 받아 화초에 주기도 합니다. 이런 절약의 지혜로 덥고 물 수요가 많은 일본이지만 1인당 연간 물 소비량은 393리터로 우리보다 적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런 물의 재사용으로 비싼 수도요금도 아끼고 귀중한 수자원을 보호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요코하마에서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