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12월 격침된 북한반잠수정, 위성위치 확인기 이용하는 최신 개량형

입력 1999.03.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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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지난해 12월 남해상에서 격침된 북한의 반 잠수정은 지금까지 침투한 간첩선 가운데 처음으로 GPS 즉 위성위치 확인기를 이용해서 침투한 최신 개량형인 것으로 합동 신문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박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박규희 기자 :

지난 17일 남해상에서 건져 올린 북한 반 잠수정에서 총기와 탄약류, 통신장비 등 700여 점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미국제 휴대용 GPS 장비 즉 위성 위치 확인기입니다. 간첩들이 이같은 장비로 위성과 연락을 취하면서 우리 해안에 침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 합동신문 관계자 :

최초로 노획된게 특징이 되겠습니다. 12개 항로를 자체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그런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 박규희 기자 :

합참은 북한 침투조들이 정확한 항해 경로와 목표 지점을 찾는데 이 장비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반 잠수정은 길이 12.4m에 폭 2.9m로 수면 아래 20m까지 완전 잠수 항해가 가능한 최신 개량형으로 밝혀졌습니다. 공작원들이 자살용으로 쓰는 독약 앰플도 발견됐습니다. 종전에는 공작원에게만 지급됐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안내원 등 일반 침투요원에게도 지급됐다고 합참은 밝혔습니다. 합참은 격침때와 인양 작업도중 발견된 사체 2구 외에 이번에 4구가 추가로 발견됐지만 모두 함포 사격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반 잠수정 안에 이탈 방지용 끈과 공작금이 그대로 있는데다 해안에 침투한 흔적이 없어 이들이 침투중 발각돼 도주하다 함포 사격을 받은 것으로 합참은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박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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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8년 12월 격침된 북한반잠수정, 위성위치 확인기 이용하는 최신 개량형
    • 입력 1999-03-23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지난해 12월 남해상에서 격침된 북한의 반 잠수정은 지금까지 침투한 간첩선 가운데 처음으로 GPS 즉 위성위치 확인기를 이용해서 침투한 최신 개량형인 것으로 합동 신문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박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박규희 기자 :

지난 17일 남해상에서 건져 올린 북한 반 잠수정에서 총기와 탄약류, 통신장비 등 700여 점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미국제 휴대용 GPS 장비 즉 위성 위치 확인기입니다. 간첩들이 이같은 장비로 위성과 연락을 취하면서 우리 해안에 침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 합동신문 관계자 :

최초로 노획된게 특징이 되겠습니다. 12개 항로를 자체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그런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 박규희 기자 :

합참은 북한 침투조들이 정확한 항해 경로와 목표 지점을 찾는데 이 장비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반 잠수정은 길이 12.4m에 폭 2.9m로 수면 아래 20m까지 완전 잠수 항해가 가능한 최신 개량형으로 밝혀졌습니다. 공작원들이 자살용으로 쓰는 독약 앰플도 발견됐습니다. 종전에는 공작원에게만 지급됐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안내원 등 일반 침투요원에게도 지급됐다고 합참은 밝혔습니다. 합참은 격침때와 인양 작업도중 발견된 사체 2구 외에 이번에 4구가 추가로 발견됐지만 모두 함포 사격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반 잠수정 안에 이탈 방지용 끈과 공작금이 그대로 있는데다 해안에 침투한 흔적이 없어 이들이 침투중 발각돼 도주하다 함포 사격을 받은 것으로 합참은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박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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