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결핵의날; 결핵환자 치료 실태

입력 1999.03.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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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내일 세계 결핵의 날을 맞아 결핵환자들의 치료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결핵 전문 병원에서조차 여건이 열악해서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백인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백인순 기자 :

결핵환자들의 전문 요양원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허점 투성이입니다. 점심 식사를 마친 환자들이 옥상에 올라 따스한 봄햇살을 쬡니다. 그러나 옥상 한쪽에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환자 10여명은 기침을 하면서도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 결핵 환자 :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계속 있죠. 덜 아파서 피우는 것이죠.


⊙ 백인순 기자 :

그러나 이들을 감독하는 병원 관계자는 어느 곳에서도 보이지 않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담배를 피우는 것은 금지하고 있지만 몰래 피우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합니다.


⊙ 병원 관계자 :

구석 같은 곳에서 피우면 일일이 찾아다닐 수 없고, 피우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 백인순 기자 :

담배 뿐 아니라 밤에는 술까지 마시는 환자들까지 있다는 것이 병원 관계자의 얘기입니다.


⊙ 병원관계자 :

술과 담배를 금하고 있습니다. 3번 이상 담배 피우면 규칙위반으로 퇴원시킵니다.


⊙ 백인순 기자 :

결핵은 호흡기 질환이기 때문에 다?환자들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 김천태 과장 (국립 마산결핵병원 흉부외과) :

술이나 담배가 본인한테 끼치는 영향도 크지만 주위에 있는 환자들 열심히 치료하려는 환자들의 의욕이라든가...


⊙ 백인순 기자 :

현재 300여 명의 환자를 수용하고 있는 국립마산결핵병원, 간호사 한 명이 환자 10명씩을 관리하는 열악한 여건 때문에 환자들은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인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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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결핵의날; 결핵환자 치료 실태
    • 입력 1999-03-23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내일 세계 결핵의 날을 맞아 결핵환자들의 치료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결핵 전문 병원에서조차 여건이 열악해서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백인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백인순 기자 :

결핵환자들의 전문 요양원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허점 투성이입니다. 점심 식사를 마친 환자들이 옥상에 올라 따스한 봄햇살을 쬡니다. 그러나 옥상 한쪽에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환자 10여명은 기침을 하면서도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 결핵 환자 :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계속 있죠. 덜 아파서 피우는 것이죠.


⊙ 백인순 기자 :

그러나 이들을 감독하는 병원 관계자는 어느 곳에서도 보이지 않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담배를 피우는 것은 금지하고 있지만 몰래 피우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합니다.


⊙ 병원 관계자 :

구석 같은 곳에서 피우면 일일이 찾아다닐 수 없고, 피우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 백인순 기자 :

담배 뿐 아니라 밤에는 술까지 마시는 환자들까지 있다는 것이 병원 관계자의 얘기입니다.


⊙ 병원관계자 :

술과 담배를 금하고 있습니다. 3번 이상 담배 피우면 규칙위반으로 퇴원시킵니다.


⊙ 백인순 기자 :

결핵은 호흡기 질환이기 때문에 다?환자들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 김천태 과장 (국립 마산결핵병원 흉부외과) :

술이나 담배가 본인한테 끼치는 영향도 크지만 주위에 있는 환자들 열심히 치료하려는 환자들의 의욕이라든가...


⊙ 백인순 기자 :

현재 300여 명의 환자를 수용하고 있는 국립마산결핵병원, 간호사 한 명이 환자 10명씩을 관리하는 열악한 여건 때문에 환자들은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인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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