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상의날; 지구 온난화현상 계속되며 열대성 질병 급증

입력 1999.03.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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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오늘은 세계 기상의 날입니다. 최근 지구 온난화 현상이 계속되면서 각종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마는 전에 없던 말라리아와 세균성이질 등 열대성 질병이 급증한 것도 온난화 현상이 가져온 온 커다른 문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기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 이기문 기자 :

지난 1월 6일 보건 당국은 잔뜩 긴장했습니다. 여름철에만 나타나던 세균성 이질이 부산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한 겨울인 1월에 집단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지난겨울 부산의 평균 기온이 5.9도로 기상관측 사상 가장 따뜻한 기온을 기록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 김록호 교수 (서울대 보건대학원) :

이상난동으로 수온이 더 높아지지요. 그러면은 거기서 세균이 더 많이 번식합니다. 그러니까 똑같은 물을 먹어도 세균이 많은 물을 먹게 되기 때문에 더 잘 걸리게 되죠.


⊙ 이기문 기자 :

세균성이질 환자는 지난 95년 23명이던 것이 지난해엔 900명이 넘어 3년 동안 무려 39배나 급증했습니다. 열대성 질환인 말라리아는 지난 92년까지 한명도 없었지만 지난해에는 2천명이 넘을 정도로 흔해졌습니다. 전문의들은 우리나라 기후가 점차 따뜻해짐에 따라 이같은 전염성 질병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 권호강 교수 (단국대 의대) :

우리나라에서 말라리아가 한 20, 30년동안 없다가 다시 생기는 등 이런 전염성질환이 창궐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 이기문 기자 :

기후 변화가 더욱 가속화되면 앞으로 일본 뇌염과 콜레라가 급증하게 되고 특히 댕기열 황열과 같은 우리나라에 없던 열대 풍토병이 새로 출현할 것으로 전문의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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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기상의날; 지구 온난화현상 계속되며 열대성 질병 급증
    • 입력 1999-03-23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오늘은 세계 기상의 날입니다. 최근 지구 온난화 현상이 계속되면서 각종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마는 전에 없던 말라리아와 세균성이질 등 열대성 질병이 급증한 것도 온난화 현상이 가져온 온 커다른 문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기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 이기문 기자 :

지난 1월 6일 보건 당국은 잔뜩 긴장했습니다. 여름철에만 나타나던 세균성 이질이 부산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한 겨울인 1월에 집단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지난겨울 부산의 평균 기온이 5.9도로 기상관측 사상 가장 따뜻한 기온을 기록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 김록호 교수 (서울대 보건대학원) :

이상난동으로 수온이 더 높아지지요. 그러면은 거기서 세균이 더 많이 번식합니다. 그러니까 똑같은 물을 먹어도 세균이 많은 물을 먹게 되기 때문에 더 잘 걸리게 되죠.


⊙ 이기문 기자 :

세균성이질 환자는 지난 95년 23명이던 것이 지난해엔 900명이 넘어 3년 동안 무려 39배나 급증했습니다. 열대성 질환인 말라리아는 지난 92년까지 한명도 없었지만 지난해에는 2천명이 넘을 정도로 흔해졌습니다. 전문의들은 우리나라 기후가 점차 따뜻해짐에 따라 이같은 전염성 질병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 권호강 교수 (단국대 의대) :

우리나라에서 말라리아가 한 20, 30년동안 없다가 다시 생기는 등 이런 전염성질환이 창궐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 이기문 기자 :

기후 변화가 더욱 가속화되면 앞으로 일본 뇌염과 콜레라가 급증하게 되고 특히 댕기열 황열과 같은 우리나라에 없던 열대 풍토병이 새로 출현할 것으로 전문의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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