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들, 파이낸스사 진출 노려

입력 1999.04.18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백운기 앵커 :

최근 조직 폭력배들이 기업화 양상을 띄면서 고리대금업을 손쉽게 할 수 있는 파이낸스사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조직 폭력배들의 숨은 의도는 무엇이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그 실태를 김의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김의철 기자 :

사채업자들의 청부를 받아 폭력을 행사하면서 대신 빚을 받아주던 조직 폭력배들이 최근 합법화의 방법으로 파이낸스 간판을 내걸기 시작했습니다. 그 숫자는 벌써 전국적으로 50개가 넘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파이낸스사가 자본금 5천만 원 이상이면 누구나 설립할 수 있는데다 금융당국으로부터 특별한 제재를 받지 않는다는 점을 조직 폭력배들이 악용한다는 것입니다.


⊙ 김우경 과장 (대검찰청 강력과) :

조직 폭력배들이 운영하는 그 파이낸스라는 이름을 건 사태업소가 지금 횡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에 대해서 저희들이 정밀 분석해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 김의철 기자 :

이들은 유흥업소 갈취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 뒤 조직원들이 직접 영업 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사업 규모도 수십억 원에서 최고 수백억 원 수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또 금융기관이 밀집돼 있는 도심 오피스텔에 자리를 잡고 직원 서너명만 상주하면서 영업을 해 검찰의 단속망을 피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채무자들이 높은 이자에 대한 부담으로 돈을 빌리지 않았을 경우에도 조직 폭력배들이 출장비 형식으로 돈을 뜯어내는 등 횡포가 심해지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됨에 따라 각 지검별로 집중 단속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조직폭력배들, 파이낸스사 진출 노려
    • 입력 1999-04-18 21:00:00
    뉴스 9

⊙ 백운기 앵커 :

최근 조직 폭력배들이 기업화 양상을 띄면서 고리대금업을 손쉽게 할 수 있는 파이낸스사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조직 폭력배들의 숨은 의도는 무엇이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그 실태를 김의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김의철 기자 :

사채업자들의 청부를 받아 폭력을 행사하면서 대신 빚을 받아주던 조직 폭력배들이 최근 합법화의 방법으로 파이낸스 간판을 내걸기 시작했습니다. 그 숫자는 벌써 전국적으로 50개가 넘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파이낸스사가 자본금 5천만 원 이상이면 누구나 설립할 수 있는데다 금융당국으로부터 특별한 제재를 받지 않는다는 점을 조직 폭력배들이 악용한다는 것입니다.


⊙ 김우경 과장 (대검찰청 강력과) :

조직 폭력배들이 운영하는 그 파이낸스라는 이름을 건 사태업소가 지금 횡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에 대해서 저희들이 정밀 분석해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 김의철 기자 :

이들은 유흥업소 갈취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 뒤 조직원들이 직접 영업 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사업 규모도 수십억 원에서 최고 수백억 원 수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또 금융기관이 밀집돼 있는 도심 오피스텔에 자리를 잡고 직원 서너명만 상주하면서 영업을 해 검찰의 단속망을 피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채무자들이 높은 이자에 대한 부담으로 돈을 빌리지 않았을 경우에도 조직 폭력배들이 출장비 형식으로 돈을 뜯어내는 등 횡포가 심해지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됨에 따라 각 지검별로 집중 단속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