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음식점.예식장, 유통기한 경과 음식재료 사용

⊙ 김종진 앵커 :

어제도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서 결국 식중독 사고를 일으킨 업소를 고발했습니다마는 서울의 유명 음식점과 예식장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이미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미경 기자 :

서울 여의도에 있는 유명 뷔페식당입니다. 이 식당에서는 유통기한을 9개월이나 넘긴 전복을 죽 등에 사용해오다 적발됐습니다.

⊙ 업소 관계자 :

우리 애들이 그냥 뒤에 놔두고 구석에 처박혀 있으니까 정리를 잘 못한 거예요.

⊙ 이미경 기자 :

서울 강북지역에서 오랜 전통을 자랑해온 대형 중국식당도 위생점검에 걸렸습니다. 이 업소에선 유통기한이 무려 3년 9개월이나 지난 제품을 사용하다 적발됐습니다. 특히 적발된 음식 재료인 죽순과 양송이는 중국요리엔 감초여서 여러 음식에 골고루 사용돼 왔습니다.

⊙ 박인원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관리과) :

유통기한이 경과된 제품은 수입상이나 또는 중간도매상으로부터 싼 가격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이미경 기자 :

이렇게 유통기한을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넘긴 제품을 사용하거나 보관해오다 적발된 업소는 모두 10군데. 위생점검을 해본 25업소 가운데 호텔식당과 예식장 등 많은 사람들이 믿고 찾는 곳에서 적발 업소가 나왔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식중독이 이 같은 대형음식점에서 주로 발생한데 주목하고 앞으로도 이들 업소에 대한 위생점검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미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