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오는 6월 3일 실시될 서울 송파갑 재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던 고승덕 변호사가 오늘 돌연 후보를 사퇴했습니다. 장인인 자민련 박태준 총재와의 대결을 피하기 위한 결정으로 알려졌습니다마는 고 변호사의 이런 행보는 정치권에 새로운 불씨만 남겼습니다. 이선재 기자입니다.
⊙ 이선재 기자 :
공청 확정직후 인륜을 버렸다, 정치 도의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직면해온 고승덕 변호사가 오늘 이틀만에 장인인 자민련 박태준 총재와 함께 당사에 나타나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고승덕 (변호사) :
결국 극복할 수 없는 것은 혈연이 아니겠느냐 이런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직 한국에서는.
⊙ 박태준 총재 (자민련) :
본인 스스로가 제 자리에 자기 위치로 되돌아가겠다고 한데 대해서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 이선재 기자 :
충남 예산을 방문중이던 이회창 총재는 고씨의 후보 사퇴 소식을 듣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개탄했고, 당 지도부는 환경위원회에 참석중인 의원들에게 퇴장을 지시했습니다.
⊙ 김문수 위원 :
같이 갑시다.
⊙ 이인수 의원 :
나는 안가요.
⊙ 이선재 기자 :
저녁에 긴급 소집된 총재단 회의에서는 고씨의 사퇴가 여권의 회유와 압력에 의한 것이라고 결론짓고 강력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 안택수 대변인 (한나라당) :
선거법 위반의 소지도 있다는 데 의견을 갖이 하고 재선거를 하겠다는 그 검토는 앞으로 당분간 더 계속될 것입니다.
⊙ 이선재 기자 :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번 공천이 당내 주류축에 의해 주도됐다는 점에서 잘못된 공천의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3당을 오락가락한 고시삼관왕 고승덕 씨의 실패한 정치실험은 정부조직 개편과 정치개혁 등 중요한 현안을 앞둔 정국마저 경색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KBS 뉴스, 이선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서울 송파갑 재선거 한나라당후보 고승덕변호사 후보 사퇴
-
- 입력 1999-04-29 21:00:00
⊙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오는 6월 3일 실시될 서울 송파갑 재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던 고승덕 변호사가 오늘 돌연 후보를 사퇴했습니다. 장인인 자민련 박태준 총재와의 대결을 피하기 위한 결정으로 알려졌습니다마는 고 변호사의 이런 행보는 정치권에 새로운 불씨만 남겼습니다. 이선재 기자입니다.
⊙ 이선재 기자 :
공청 확정직후 인륜을 버렸다, 정치 도의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직면해온 고승덕 변호사가 오늘 이틀만에 장인인 자민련 박태준 총재와 함께 당사에 나타나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고승덕 (변호사) :
결국 극복할 수 없는 것은 혈연이 아니겠느냐 이런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직 한국에서는.
⊙ 박태준 총재 (자민련) :
본인 스스로가 제 자리에 자기 위치로 되돌아가겠다고 한데 대해서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 이선재 기자 :
충남 예산을 방문중이던 이회창 총재는 고씨의 후보 사퇴 소식을 듣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개탄했고, 당 지도부는 환경위원회에 참석중인 의원들에게 퇴장을 지시했습니다.
⊙ 김문수 위원 :
같이 갑시다.
⊙ 이인수 의원 :
나는 안가요.
⊙ 이선재 기자 :
저녁에 긴급 소집된 총재단 회의에서는 고씨의 사퇴가 여권의 회유와 압력에 의한 것이라고 결론짓고 강력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 안택수 대변인 (한나라당) :
선거법 위반의 소지도 있다는 데 의견을 갖이 하고 재선거를 하겠다는 그 검토는 앞으로 당분간 더 계속될 것입니다.
⊙ 이선재 기자 :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번 공천이 당내 주류축에 의해 주도됐다는 점에서 잘못된 공천의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3당을 오락가락한 고시삼관왕 고승덕 씨의 실패한 정치실험은 정부조직 개편과 정치개혁 등 중요한 현안을 앞둔 정국마저 경색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KBS 뉴스, 이선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