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연기군 한 기도원, 수용중인 알콜중독자들 무더기 탈출

입력 1999.05.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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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알콜 중독자 등을 수용하고 있는 충남 연기군의 한 기도원에서도 오늘 새벽 원생들이 무더기로 탈출했습니다. 이들 역시 인간적인 대우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해평 기자입니다.


⊙ 박해평 기자 :

오늘 새벽 충남 연기군의 한 기도원에서 원생 16명이 집단으로 탈출했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경찰에 붙잡혔지만 나머지는 도주해 경찰이 쫓고 있습니다. 이들은 어젯밤부터 예배당에 모여 가족들과 면회 등을 요구하다 오늘 새벽 창문을 부수고 달아났습니다. 원생들은 기도원의 금식처벌에 따른 배고픔과 장기간 격리 수용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 원생 :

원장에게 욕했다고 독방에 50일 있다 왔어요.


- 얼마나 있었어요?

- 22개월이요.


⊙ 박해평 기자 :

격리됐던 한 원생의 등과 발은 온통 상처 투성이입니다.


- 누가 이렇게 때려요?

- 관리자들이죠.


그러나 원장은 어떤 폭행도 없다고 주장합니다.


- 안에 멍든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그러셨어요?

⊙ 전은혜 원장 (은혜 기도원) :

없지, 없는데 한 사람이 어제 뭐냐면... 넘어졌어.


⊙ 박해평 기자 :

이 기도원은 지난 86년 설립돼 현재 정신이상자나 알콜중독자 등 120여 명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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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연기군 한 기도원, 수용중인 알콜중독자들 무더기 탈출
    • 입력 1999-05-01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알콜 중독자 등을 수용하고 있는 충남 연기군의 한 기도원에서도 오늘 새벽 원생들이 무더기로 탈출했습니다. 이들 역시 인간적인 대우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해평 기자입니다.


⊙ 박해평 기자 :

오늘 새벽 충남 연기군의 한 기도원에서 원생 16명이 집단으로 탈출했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경찰에 붙잡혔지만 나머지는 도주해 경찰이 쫓고 있습니다. 이들은 어젯밤부터 예배당에 모여 가족들과 면회 등을 요구하다 오늘 새벽 창문을 부수고 달아났습니다. 원생들은 기도원의 금식처벌에 따른 배고픔과 장기간 격리 수용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 원생 :

원장에게 욕했다고 독방에 50일 있다 왔어요.


- 얼마나 있었어요?

- 22개월이요.


⊙ 박해평 기자 :

격리됐던 한 원생의 등과 발은 온통 상처 투성이입니다.


- 누가 이렇게 때려요?

- 관리자들이죠.


그러나 원장은 어떤 폭행도 없다고 주장합니다.


- 안에 멍든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그러셨어요?

⊙ 전은혜 원장 (은혜 기도원) :

없지, 없는데 한 사람이 어제 뭐냐면... 넘어졌어.


⊙ 박해평 기자 :

이 기도원은 지난 86년 설립돼 현재 정신이상자나 알콜중독자 등 120여 명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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