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방사능물질까지 포함된 사실밝혀져 충격

입력 1999.05.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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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황사가 눈이나 기관지에 해롭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최근 연구결과 방사성 물질까지 포함된 사실이 새롭게 밝혀져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기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 이기문 기자 :

한낮인 오후 3시인데도 붉은 모래푹풍 즉 황사 때문에 도심은 밤처럼 어둡습니다. 중국 황토 고원과 사막 지역에서 발생한 황사가 우리나라까지 날아올 땐 대기오염 물질 정도만 섞여 오는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러나 한국해양연구소에서 지난 3년 동안 빗물에 썩여 떨어진 먼지 입자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황사에서 3가지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플루토늄은 평상시 농도가 1.26이었지만 96년 4월 황사 현상이 심했을 땐 무려 104배나 높은 131까지 올라갔습니다. 이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직후 유럽에 내린 빗물 속의 방사성 물질 농도의 절반에 가깝습니다


⊙ 홍기훈 박사 (환경해양연구소) :

토양에 붙어있던...대기로 온 것이기 때문에 먼지 숫자가 늘어나면 ...늘어나게 되고 그래서 4월달 황사 때 높게 됩니다.


⊙ 이기문 기자 :

또 일본 스쿠바 대학 연구에서도 지난 70년대 이후 황사 발생시 일본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지상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황사 속의 이같은 방사성 물질은 지난 80년대까지 중국 내륙지역에서 핵실험을 계속해온 결과입니다. 핵 폭파로 토양 속에 남은 방사성 물질이 황사와 함께 한반도로 이동해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내일밤 KBS 1TV 일요스페셜에서는 이같이 새로운 환경 재앙으로 밝혀진 황사에 대한 보고서가 방영됩니다.

KBS 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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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사, 방사능물질까지 포함된 사실밝혀져 충격
    • 입력 1999-05-01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황사가 눈이나 기관지에 해롭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최근 연구결과 방사성 물질까지 포함된 사실이 새롭게 밝혀져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기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 이기문 기자 :

한낮인 오후 3시인데도 붉은 모래푹풍 즉 황사 때문에 도심은 밤처럼 어둡습니다. 중국 황토 고원과 사막 지역에서 발생한 황사가 우리나라까지 날아올 땐 대기오염 물질 정도만 섞여 오는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러나 한국해양연구소에서 지난 3년 동안 빗물에 썩여 떨어진 먼지 입자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황사에서 3가지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플루토늄은 평상시 농도가 1.26이었지만 96년 4월 황사 현상이 심했을 땐 무려 104배나 높은 131까지 올라갔습니다. 이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직후 유럽에 내린 빗물 속의 방사성 물질 농도의 절반에 가깝습니다


⊙ 홍기훈 박사 (환경해양연구소) :

토양에 붙어있던...대기로 온 것이기 때문에 먼지 숫자가 늘어나면 ...늘어나게 되고 그래서 4월달 황사 때 높게 됩니다.


⊙ 이기문 기자 :

또 일본 스쿠바 대학 연구에서도 지난 70년대 이후 황사 발생시 일본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지상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황사 속의 이같은 방사성 물질은 지난 80년대까지 중국 내륙지역에서 핵실험을 계속해온 결과입니다. 핵 폭파로 토양 속에 남은 방사성 물질이 황사와 함께 한반도로 이동해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내일밤 KBS 1TV 일요스페셜에서는 이같이 새로운 환경 재앙으로 밝혀진 황사에 대한 보고서가 방영됩니다.

KBS 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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