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오염실태 심각

입력 1999.05.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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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저수지들의 오염실태가 심각합니다. 농업용수로는 물론이고 공업용수로도 쓸 수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 실태를 김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철민 기자 :

물고기도 살 수 없는 저수지, 저수지 가장자리에 간장을 풀어놓은 듯 물빛이 검붉게 변했습니다. 수면 아래 50㎝만 들어가도 시커먼 물먼지가 자욱합니다.


⊙ 김철민 기자 (수중방송) :

수심 1m 아래에는 한치 앞도 안 보이는 칠흑 같은 어둠뿐입니다.


⊙ 김철민 기자 :

바닥에는 각종 쓰레기와 부유물질들이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살아있는 수초라고는 한 뿌리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물가에는 손바닥만한 붕어들이 허옇게 배를 뒤집고 떠올랐습니다. 냉장고와 폐타이어 등 각종 쓰레기들로 뒤범벅입니다.


⊙ 한성철 (마을주민) :

심하지요, 악취죠. 악취라고 해야죠. 그래서 무슨 물 썩는 냄새라기보다는 거의 화공약품에 가까운 그런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 김철민 기자 :

측정 결과 화학적 산소요구량이 최고 50~10ppm까지 나와 농업용수 기준치 8ppm을 크게 넘어섰습니다.


⊙ 이광호 (용인시 관계자) :

오수된 물이 정화가 돼서 여기로 배출이 되야 하는데 현재 종말처리장이 없는 관계로 이게 저수지로 그대로 유입이 돼.


⊙ 김철민 기자 :

전국 180여 개 저수지 가운데 ..한군데가 이처럼 농업용수는 물론 공업용수로도 쓸 수 없는 등외등급 수질입니다.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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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수지 오염실태 심각
    • 입력 1999-05-03 21:00:00
    뉴스 9

우리나라 저수지들의 오염실태가 심각합니다. 농업용수로는 물론이고 공업용수로도 쓸 수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 실태를 김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철민 기자 :

물고기도 살 수 없는 저수지, 저수지 가장자리에 간장을 풀어놓은 듯 물빛이 검붉게 변했습니다. 수면 아래 50㎝만 들어가도 시커먼 물먼지가 자욱합니다.


⊙ 김철민 기자 (수중방송) :

수심 1m 아래에는 한치 앞도 안 보이는 칠흑 같은 어둠뿐입니다.


⊙ 김철민 기자 :

바닥에는 각종 쓰레기와 부유물질들이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살아있는 수초라고는 한 뿌리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물가에는 손바닥만한 붕어들이 허옇게 배를 뒤집고 떠올랐습니다. 냉장고와 폐타이어 등 각종 쓰레기들로 뒤범벅입니다.


⊙ 한성철 (마을주민) :

심하지요, 악취죠. 악취라고 해야죠. 그래서 무슨 물 썩는 냄새라기보다는 거의 화공약품에 가까운 그런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 김철민 기자 :

측정 결과 화학적 산소요구량이 최고 50~10ppm까지 나와 농업용수 기준치 8ppm을 크게 넘어섰습니다.


⊙ 이광호 (용인시 관계자) :

오수된 물이 정화가 돼서 여기로 배출이 되야 하는데 현재 종말처리장이 없는 관계로 이게 저수지로 그대로 유입이 돼.


⊙ 김철민 기자 :

전국 180여 개 저수지 가운데 ..한군데가 이처럼 농업용수는 물론 공업용수로도 쓸 수 없는 등외등급 수질입니다.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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