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진 앵커 :
문적옥답이던 논밭이 객토 작업 후에 자갈밭으로 변한 곳이 있습니다. 농민들은 모내기도 못한 채 한숨만 쉬고 있는데도 관련 기관들은 별일 아니라는 식입니다.
양지우 기자입니다.
⊙ 양지우 기자 :
모내기철이지만 논에선 돌 골라내기가 한창입니다. 공짜로 객토를 해준다던 업자가 지난 3월 흙을 파다 놓은 후 동네 문전옥답이 자갈밭으로 변했다는 게 농민들의 이야기입니다.
⊙ 농민 :
삽이 들어가야 농사짓는데, 삽은커녕 호미도 안 들어가요.
⊙ 양지우 기자 :
굴삭기 바퀴조차 빠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한 논에선 바위 덩어리에다 철근까지 나옵니다.
- 철거 현장 같은 데서 가져온 것 아닙니까?
⊙ 객토업자 :
콘크리트 덩어리 있는지 찾아보세요.
⊙ 양지우 기자 :
물 없는 논을 살펴본 지 10분만에 콘크리트 덩어리와 시멘트 벽돌, 심지어 아스콘도 발견됩니다. 객토 작업이 끝난 논에서 나온 폐기물들입니다. 철근에다 각목까지 논이 아니라 아예 공사장 같습니다.
⊙ 객토업자 :
폐기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다 주워낼려고 한 것인데.
⊙ 양지우 기자 :
가까스로 심어놓은 모도 제자리를 찾지 못해 죽어 가는데도 의왕시청과 농업 기술지원 센터 등은 아직 별 문제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의왕시 담당 직원 :
현장에 네 번쯤 나갔죠.
- 폐기물 못 보셨어요?
못 봤죠.
⊙ 양지우 기자 :
1년에 한 번 하는 모내기 시기를 놓쳐 버린 농민은 내년 농사까지 걱정합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공짜로 객토 해준다던 업자 흙 파놓은후, 문전옥답 자갈밭으로 변해
-
- 입력 1999-05-24 21:00:00
⊙ 김종진 앵커 :
문적옥답이던 논밭이 객토 작업 후에 자갈밭으로 변한 곳이 있습니다. 농민들은 모내기도 못한 채 한숨만 쉬고 있는데도 관련 기관들은 별일 아니라는 식입니다.
양지우 기자입니다.
⊙ 양지우 기자 :
모내기철이지만 논에선 돌 골라내기가 한창입니다. 공짜로 객토를 해준다던 업자가 지난 3월 흙을 파다 놓은 후 동네 문전옥답이 자갈밭으로 변했다는 게 농민들의 이야기입니다.
⊙ 농민 :
삽이 들어가야 농사짓는데, 삽은커녕 호미도 안 들어가요.
⊙ 양지우 기자 :
굴삭기 바퀴조차 빠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한 논에선 바위 덩어리에다 철근까지 나옵니다.
- 철거 현장 같은 데서 가져온 것 아닙니까?
⊙ 객토업자 :
콘크리트 덩어리 있는지 찾아보세요.
⊙ 양지우 기자 :
물 없는 논을 살펴본 지 10분만에 콘크리트 덩어리와 시멘트 벽돌, 심지어 아스콘도 발견됩니다. 객토 작업이 끝난 논에서 나온 폐기물들입니다. 철근에다 각목까지 논이 아니라 아예 공사장 같습니다.
⊙ 객토업자 :
폐기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다 주워낼려고 한 것인데.
⊙ 양지우 기자 :
가까스로 심어놓은 모도 제자리를 찾지 못해 죽어 가는데도 의왕시청과 농업 기술지원 센터 등은 아직 별 문제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의왕시 담당 직원 :
현장에 네 번쯤 나갔죠.
- 폐기물 못 보셨어요?
못 봤죠.
⊙ 양지우 기자 :
1년에 한 번 하는 모내기 시기를 놓쳐 버린 농민은 내년 농사까지 걱정합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