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부인들 고가의류 구입 주장 제기된 옷가게, 평소 고위층 부인들 자주 출입

입력 1999.05.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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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장관급 관료의 부인들이 수천만 원 어치의 옷을 샀다는 주장이 제기된 서울 강남의 고급 옷가게에는 평소 정관계 고위층의 부인들이 자주 드나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에 김개형 기자입니다.


⊙ 김개형 기자 :

서울 논현동 고급 빌라촌의 한 의상실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지상 2층의 단촐한 건물이지만 최고급 여성의류를 판매하는 곳입니다.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대의 옷을 판매합니다. 이 의상실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른 것은 현직 장관 부인들의 봉사모임인 수요봉사회에서였습니다.


⊙ 모 장관 부인 :

우연히 만나 가게에 갔는데 계산을 한다면서...


⊙ 김개형 기자 :

이곳을 드나든 손님은 정 관계의 고위층이나 재벌 등 부유층의 부인뿐이 아니었습니다. 야당의 최고위 인사의 부인도 이곳에서 1년 동안 천여 만원 어치의 옷을 구입하는 등 내로라하는 부인들이 단골로 찾아왔습니다. 한 장관 부인과 사정 당국 장관급 부인도 지난해말 함께 이곳을 찾기도 했습니다. 최순영 회장의 부인은 이때 두 사람이 2천여 만원 어치의 옷을 산뒤 자신에게 옷값을 내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곳 사장은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 정환상 (라스포사 사장) :

딸 약혼한다고 웨딩드레스와 예복 맞춰 200여만 원 냈습니다.


⊙ 김개형 기자 :

고위층과 부유층의 부인들이 자주 출입했기 때문에 서로 친분관계를 쌓는 장소로도 이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급 옷가게에서 이루어진 고위층 부인들의 만남이 결국 대형 비리 의혹으로 번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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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관 부인들 고가의류 구입 주장 제기된 옷가게, 평소 고위층 부인들 자주 출입
    • 입력 1999-05-26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장관급 관료의 부인들이 수천만 원 어치의 옷을 샀다는 주장이 제기된 서울 강남의 고급 옷가게에는 평소 정관계 고위층의 부인들이 자주 드나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에 김개형 기자입니다.


⊙ 김개형 기자 :

서울 논현동 고급 빌라촌의 한 의상실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지상 2층의 단촐한 건물이지만 최고급 여성의류를 판매하는 곳입니다.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대의 옷을 판매합니다. 이 의상실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른 것은 현직 장관 부인들의 봉사모임인 수요봉사회에서였습니다.


⊙ 모 장관 부인 :

우연히 만나 가게에 갔는데 계산을 한다면서...


⊙ 김개형 기자 :

이곳을 드나든 손님은 정 관계의 고위층이나 재벌 등 부유층의 부인뿐이 아니었습니다. 야당의 최고위 인사의 부인도 이곳에서 1년 동안 천여 만원 어치의 옷을 구입하는 등 내로라하는 부인들이 단골로 찾아왔습니다. 한 장관 부인과 사정 당국 장관급 부인도 지난해말 함께 이곳을 찾기도 했습니다. 최순영 회장의 부인은 이때 두 사람이 2천여 만원 어치의 옷을 산뒤 자신에게 옷값을 내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곳 사장은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 정환상 (라스포사 사장) :

딸 약혼한다고 웨딩드레스와 예복 맞춰 200여만 원 냈습니다.


⊙ 김개형 기자 :

고위층과 부유층의 부인들이 자주 출입했기 때문에 서로 친분관계를 쌓는 장소로도 이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급 옷가게에서 이루어진 고위층 부인들의 만남이 결국 대형 비리 의혹으로 번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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