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리더 전인권, 필로폰 투약 혐의 구속

⊙ 김종진 앵커 :

인기 그룹 들국화의 리더 전인권 씨를 비롯해서 직장인과 가정주부 등 모두 43명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오늘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전인권 씨는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이정훈 기자의 취재입니다.

⊙ 이정훈 기자 :

80년대 초부터 그룹을 결성해 각종 노래를 히트시키며 팬들을 열광케 했던 가수 전인권 씨, 그러나 마약의 깊은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검찰에 구속되는 신세가 됐습니다. 전씨는 지난 1월 매니저 하창덕 씨와 충남 아산시 아산온천 부근의 술집에서 양주에 필로폰 0.03g을 타 마시는 등 수도권 일대 단란주점 등을 돌며 상습적으로 필로폰을 투약해 왔습니다.

⊙ 전인권 :

2년동안 몇 번 마셨는데 모르고 마셨습니다.

⊙ 이정훈 기자 :

지난 87년부터 3차례나 마약을 하다 적발돼 현재 집행유예중인 전씨는 수사를 받자 감기약을 먹어 필로폰 투약 사실을 숨기려고 했습니다.

⊙ 문재근 검사 (수원지검 강력부) :

감기몸살약과 필로폰의 두 성분이 비슷하기 때문에 검거 직전에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서.

⊙ 이정훈 기자 :

검찰은 톱 탤런트와 인기 가수 등 연예인들이 서울 외곽의 카페나 음식점 등에서 상습적으로 필로폰을 투약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