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 흡연구역 지정하도록 되어있지만, 지키는 관공서 없어

입력 1999.05.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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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많은 시민들이 찾는 공공시설에는 흡연구역을 별도로 지정하도록 되어 있지만 실제로 이를 지키는 관공서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대표적인 공공시설인 대학교의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취재에 박정호 기자입니다.


⊙ 박정호 기자 :

서울시의 한 구청입니다. 이 건물은 따로 흡연구역을 두어야 하는 공공시설인데도 직원과 민원인들이 복도에서 담배를 피웁니다. 흡연구역이 따로 있지만 칸막이나 환기시설조차 없습니다.


⊙ 구청 관계자 :

여기가 흡연 구역이죠. 휴게실 역할도 하고 문도 있으니까.


⊙ 박정호 기자 :

한국 소비자연맹이 4천여 개의 공공시설을 조사한 결과 금연 기준을 지키고 있는 곳은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 강정화 실장 (한국 소비자연맹) :

휴게소 같은데 금연이라고 표시해 놓고도 재떨이를 갖다 놓거나 담배를 필 수 있는 시설을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 박정호 기자 :

대표적인 공공시설인 학교의 경우는 더욱 심각합니다. 흡연구역 표시조차 없는 곳에서 학생들은 자유롭게 담배를 피웁니다.


⊙ 서울대 대학원생 :

흡연구역과 금연구역 지정이 안 되어 있었고, 관례처럼 그냥 남들이 피워왔으니까, 그리고 더군다나 재떨이도 있고.


⊙ 박정호 기자 :

급기야 이 학교 학생 450명이 청원서를 내기에 이르렀습니다.


⊙ 고상교 (서울대생) :

원칙대로 한다면 강의실 복도라든가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라운지 이런 시설들에서 흡연을 규제하는 어떤 표지판이라든가 아니면 흡연구역을 만들어서.


⊙ 박정호 기자 :

학교측은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자 흡연구역을 지정하기로 약속했습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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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시설 흡연구역 지정하도록 되어있지만, 지키는 관공서 없어
    • 입력 1999-05-26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많은 시민들이 찾는 공공시설에는 흡연구역을 별도로 지정하도록 되어 있지만 실제로 이를 지키는 관공서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대표적인 공공시설인 대학교의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취재에 박정호 기자입니다.


⊙ 박정호 기자 :

서울시의 한 구청입니다. 이 건물은 따로 흡연구역을 두어야 하는 공공시설인데도 직원과 민원인들이 복도에서 담배를 피웁니다. 흡연구역이 따로 있지만 칸막이나 환기시설조차 없습니다.


⊙ 구청 관계자 :

여기가 흡연 구역이죠. 휴게실 역할도 하고 문도 있으니까.


⊙ 박정호 기자 :

한국 소비자연맹이 4천여 개의 공공시설을 조사한 결과 금연 기준을 지키고 있는 곳은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 강정화 실장 (한국 소비자연맹) :

휴게소 같은데 금연이라고 표시해 놓고도 재떨이를 갖다 놓거나 담배를 필 수 있는 시설을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 박정호 기자 :

대표적인 공공시설인 학교의 경우는 더욱 심각합니다. 흡연구역 표시조차 없는 곳에서 학생들은 자유롭게 담배를 피웁니다.


⊙ 서울대 대학원생 :

흡연구역과 금연구역 지정이 안 되어 있었고, 관례처럼 그냥 남들이 피워왔으니까, 그리고 더군다나 재떨이도 있고.


⊙ 박정호 기자 :

급기야 이 학교 학생 450명이 청원서를 내기에 이르렀습니다.


⊙ 고상교 (서울대생) :

원칙대로 한다면 강의실 복도라든가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라운지 이런 시설들에서 흡연을 규제하는 어떤 표지판이라든가 아니면 흡연구역을 만들어서.


⊙ 박정호 기자 :

학교측은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자 흡연구역을 지정하기로 약속했습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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