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 - 옐친 러시아대통령 정상회담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고 있는 김대중 대통령은 옐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러시아의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 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조순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 조순용 기자 :

크레믈린궁에서 열린 오늘 정상회담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먼저 대북 포용정책을 설명하고 북한이 포용하도록 러시아가 설득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두 나라 정상은 합의 내용을 8개 항으로 정리한 공동성명을 채택해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

옐친 대통령은 우리의 대북한 포용정책을 10분 이해했고 지지를 표명하면서 러시아의 건설적인 기여를 약속했습니다.

⊙ 옐친 러시아 대통령 :

두 나라는 21세기를 지향하는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 조순용 기자 :

두 나라 정상은 북한 등의 미사일 개발과 수출을 포함한 국가 미사일 계획이 역내 안정과 국제 비확산 체제를 저해해서는 안 된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했습니다. 두 나라는 또 한반도 문제는 당사자인 남북한이 직접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능한한 빠른 시일 안에 대화가 재개될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함께 했습니다. 이로써 김대중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 중국과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들과 포괄적 포용을 근간으로 한 대북한 외교정책을 완성하게 됐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순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