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 러시아 방문 이틀째 무명용사 묘 헌화

⊙ 김종진 앵커 :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무명용사 묘 헌화에 이어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러시아 방문 이틀 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김시곤 특파원입니다.

⊙ 김시곤 특파원 :

김대중 대통령의 오늘 일정은 무명용사의 묘에 대한 헌화로 시작됐습니다. 애국가 연주에 이어 김 대통령은 의장대를 사열한 뒤 공식 환영식장으로 향했습니다. 크레믈린의 환영식장에 도착한 김 대통령 내외는 옐친 대통령 내외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지난 18일 스페인 툴리와의 회담까지 취소한 뒤 휴양지에서 머물던 옐친 대통령이 오늘 공식환영식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양국 국가 연주에 이어서 옐친 대통령 부인 나히나 여사는 이희호 여사에게 꽃다발을 증정했습니다. 이어 두 나라 정상은 양측 인사를 소개하고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습니다. 우리측 인사들에게 다가가는 옐친 대통령의 걸음걸이는 다소 부자연스러웠지만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옐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대강당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연설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오늘 자정 옐친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 만찬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시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