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롭게 치장한 고급 아파트들, 분양가 인상 경쟁

입력 1999.05.28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황현정 앵커 :

아파트 분양가 자율화 이후 최근 들어 호화롭게 치장한 고급 아파트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아파트들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분양가를 치솟게 만들고 있습니다. 박상현 기자의 취재입니다.


⊙ 박상현 기자 :

내일부터 선착순으로 분양신청을 받는 한 고급 아파트의 견본주택 앞입니다. 대형 평수는 분양가가 천만 원 가까이 되지만 이미 늘어선 줄이 공급 가구 수를 훨씬 넘어섰습니다.


⊙ 분양신청 예정자 :

오늘 새벽 1시부터요.

- 몇평 신청할 건가요?

70평이요.

- 친구 같은데 어떻게 같이 따로따로 신청하나요?

네.


⊙ 박상현 기자 :

21억 원까지 등장하는 등 이런 고급 아파트들은 고가정책을 통한 차별화로 계층간 위화감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대형 건설 업체들은 외제 고급욕조와 마감재 등을 앞세워 자존심을 건 분양가 인상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 정광영 소장 (한국부동산 경제연구소) :

요즘 고급 아파트에 대한 분양은 부동산 경기 활황에 대한 구매심리를 이용한 거품 가격이 많기 때문에 투자가치는 크게 없다고 봅니다.


⊙ 박상현 기자 :

이들 고급 아파트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무섭게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분양가 자율화 이후 나타난 이 같은 과열 양상은 결국 소비자들에게만 피해를 줄 것으로 보입니다. 수입품으로 치장된 이 같은 고급 아파트 경쟁은 실속보다 분양가만 높여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호화롭게 치장한 고급 아파트들, 분양가 인상 경쟁
    • 입력 1999-05-28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아파트 분양가 자율화 이후 최근 들어 호화롭게 치장한 고급 아파트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아파트들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분양가를 치솟게 만들고 있습니다. 박상현 기자의 취재입니다.


⊙ 박상현 기자 :

내일부터 선착순으로 분양신청을 받는 한 고급 아파트의 견본주택 앞입니다. 대형 평수는 분양가가 천만 원 가까이 되지만 이미 늘어선 줄이 공급 가구 수를 훨씬 넘어섰습니다.


⊙ 분양신청 예정자 :

오늘 새벽 1시부터요.

- 몇평 신청할 건가요?

70평이요.

- 친구 같은데 어떻게 같이 따로따로 신청하나요?

네.


⊙ 박상현 기자 :

21억 원까지 등장하는 등 이런 고급 아파트들은 고가정책을 통한 차별화로 계층간 위화감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대형 건설 업체들은 외제 고급욕조와 마감재 등을 앞세워 자존심을 건 분양가 인상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 정광영 소장 (한국부동산 경제연구소) :

요즘 고급 아파트에 대한 분양은 부동산 경기 활황에 대한 구매심리를 이용한 거품 가격이 많기 때문에 투자가치는 크게 없다고 봅니다.


⊙ 박상현 기자 :

이들 고급 아파트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무섭게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분양가 자율화 이후 나타난 이 같은 과열 양상은 결국 소비자들에게만 피해를 줄 것으로 보입니다. 수입품으로 치장된 이 같은 고급 아파트 경쟁은 실속보다 분양가만 높여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