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옷 로비 의혹사건; 고소장 낸 법부무장관 부인.최순영 회장 부인 맞대면

⊙ 김종진 앵커 :

이렇게 이번 사건의 참고인격인 전 통일부 장관의 부인과 라스포사 의상실 주인은 사법 처리 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에 고소장을 낸 법무장관 부인과 고소된 최순영 회장 부인은 상당 부분 오해를 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 맞대면 중인 두 여인이 어떤 얘기를 하고 있을지 김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김정훈 기자 :

남편 최순영 회장 구속은 보이지 않는 권력 때문이었다며 현직 법무장관 부인을 겨냥했던 이형자 씨가 오늘 두 번째 검찰에 나왔습니다. 법무장관 부인과의 대질을 원했습니다.

- 연씨가 관련 있다고 보십니까?

-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 첫 맞대면장, 법무장관 부인 연씨를 향해서 먼저 이씨가 물었습니다. 이씨는 전 통일장관 부인에게서 옷값 대납 요청을 받아 남편과 상의했다며 연씨를 바라봤고, 연씨는 옷값 부탁은 물론 들어본 일도 없다면서 지금 배씨는 어떻게 얘기하고 있냐고 반문했습니다. 수사팀이 심증이 가는 배씨와 의상실 주인에 대한 조사 내용을 들려주자 양쪽 모두 어이없는 표정이었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오해의 발단은 먼저 이씨의 보도 자료입니다. 이씨는 당시 검찰 총장 부인이었던 연씨가 최 회장이 구속될지 모르니 배씨를 통해서 옷값을 대신 내라고 요청했다며 먼저 포문을 열었고 연씨는 고소장을 통해서 모두 사실무근임을 밝혀 수사가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서 배씨와 의상실 주인 정씨의 알선 혐의 쪽으로 검찰 수사가 좁혀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같은 입장의 배씨와 정씨 태도를 처음부터 의심한 것입니다.

⊙ 김규선 (서울지검 3차장) :

말이 지그재그로 오가고 해서 수사하기 어렵습니다.

⊙ 김정훈 기자 :

지그재그식 진술의 진상은 무엇인지 검찰의 막바지 고민거리입니다.

KBS 뉴스, 김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