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옷 로비 의혹사건; 검찰.경찰, 조사 내용 차이보여

입력 1999.05.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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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조사 내용이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검찰의 수사가 진행될 수록 지난 1월 경찰의 내사가 제대로 이루어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창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 이창룡 기자 :

무성한 나무사이로 비밀스레 모습을 감추고 있는 경찰의 특명 수사대 건물입니다. 이 수사대가 옷 로비 사건을 내사한 때는 지난 1월, 그러나 별 증거가 없다며 20여일 만에 종결하고 그 동안 입을 다물었습니다. 당시 수사팀은 비올 때는 우산을 쓰라고 한 배정숙 씨의 말과 연정희 씨에게 호피 반코트가 전달된 점 등 중요한 단서를 확보했지만 더이상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수사팀은 이번 사건의 핵심인 옷값 대납요구와 관련해서도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린다는 선에서 배정숙 씨가 입원했다는 이유로 대질 신문조차 하지 않고 조사를 끝냈습니다. 배씨와 정일순 사장이 옷값을 대납하도록 요구했다는 이형자 씨의 주장이 검찰의 대질 신문에서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입니다. 또 연정희 씨와 관련해 호피 반코트가 차에 실린 경위와 옷을 되돌려준 시점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온 나라를 들끓게 만든 이번 고급옷 로비 의혹 사건을 당시 철저히 조사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국력 낭비적 사태는 막을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KBS 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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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 검찰.경찰, 조사 내용 차이보여
    • 입력 1999-05-31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조사 내용이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검찰의 수사가 진행될 수록 지난 1월 경찰의 내사가 제대로 이루어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창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 이창룡 기자 :

무성한 나무사이로 비밀스레 모습을 감추고 있는 경찰의 특명 수사대 건물입니다. 이 수사대가 옷 로비 사건을 내사한 때는 지난 1월, 그러나 별 증거가 없다며 20여일 만에 종결하고 그 동안 입을 다물었습니다. 당시 수사팀은 비올 때는 우산을 쓰라고 한 배정숙 씨의 말과 연정희 씨에게 호피 반코트가 전달된 점 등 중요한 단서를 확보했지만 더이상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수사팀은 이번 사건의 핵심인 옷값 대납요구와 관련해서도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린다는 선에서 배정숙 씨가 입원했다는 이유로 대질 신문조차 하지 않고 조사를 끝냈습니다. 배씨와 정일순 사장이 옷값을 대납하도록 요구했다는 이형자 씨의 주장이 검찰의 대질 신문에서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입니다. 또 연정희 씨와 관련해 호피 반코트가 차에 실린 경위와 옷을 되돌려준 시점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온 나라를 들끓게 만든 이번 고급옷 로비 의혹 사건을 당시 철저히 조사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국력 낭비적 사태는 막을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KBS 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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