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회사들, 투자보다는 다단계방식으로 고객 유치

입력 1999.06.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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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요즘 재테크 열기를 틈타 서울 강남 일대 이른바 펀드 회사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달에 20%의 수익을 올려준다는 이런 회사들은 정작 투자보다는 다단계 방식으로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데만 열을 올려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먼저 이영섭 기자입니다.


⊙ 이영섭 기자 :

한참 잘 나가던 것으로 알려진 펀드 회사의 분위기가 썰렁하기만 합니다. 투자 백발백중, 사기혐의 등으로 경찰에 적발되기 전 이 회사는 창업 두 달 만에 320억 원의 출자금을 모았습니다. 초창기 이 회사는 천만 원을 투자하면 한 달 안에 20%의 이익을 더해 천200백만 원을 돌려줬습니다. 하지만 이 이익금의 대부분은 나중에 투자한 사람의 돈을 나누어 준 것입니다. 이 사설 펀드들은 아직까지 투자를 통해 고객 돈을 불리지 못한 채 투자자들을 유치하는 데만 힘써왔습니다.


⊙ 펀드회사 사장 :

10억 받으면 12억 내주니 계속 적자 상태죠.


⊙ 이영섭 기자 :

이런 사정을 모르고 먼저 투자한 고객들은 원금과 이익금을 받은 경험 때문에 재투자를 계속해 왔습니다.


- 이 회사 자금 바닥난 것 아세요?

⊙ 투자자 :

몰라요, 투자자니까 믿는 마음이고.


⊙ 이영섭 기자 :

경찰은 이들 회사들이 신규투자 모집이 어렵게 될 경우 원금조차 돌려주지 못하는 사태를 우려해 사설펀드 회사 단속에 들어가 4곳을 적발했습니다. 경찰은 서울 강남의 모 펀드사 대표이사 구 모 씨 등 3명을 방문판매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다른 회사 간부 5명에 대해서는 영장신청, 16명은 불구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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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드회사들, 투자보다는 다단계방식으로 고객 유치
    • 입력 1999-06-01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요즘 재테크 열기를 틈타 서울 강남 일대 이른바 펀드 회사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달에 20%의 수익을 올려준다는 이런 회사들은 정작 투자보다는 다단계 방식으로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데만 열을 올려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먼저 이영섭 기자입니다.


⊙ 이영섭 기자 :

한참 잘 나가던 것으로 알려진 펀드 회사의 분위기가 썰렁하기만 합니다. 투자 백발백중, 사기혐의 등으로 경찰에 적발되기 전 이 회사는 창업 두 달 만에 320억 원의 출자금을 모았습니다. 초창기 이 회사는 천만 원을 투자하면 한 달 안에 20%의 이익을 더해 천200백만 원을 돌려줬습니다. 하지만 이 이익금의 대부분은 나중에 투자한 사람의 돈을 나누어 준 것입니다. 이 사설 펀드들은 아직까지 투자를 통해 고객 돈을 불리지 못한 채 투자자들을 유치하는 데만 힘써왔습니다.


⊙ 펀드회사 사장 :

10억 받으면 12억 내주니 계속 적자 상태죠.


⊙ 이영섭 기자 :

이런 사정을 모르고 먼저 투자한 고객들은 원금과 이익금을 받은 경험 때문에 재투자를 계속해 왔습니다.


- 이 회사 자금 바닥난 것 아세요?

⊙ 투자자 :

몰라요, 투자자니까 믿는 마음이고.


⊙ 이영섭 기자 :

경찰은 이들 회사들이 신규투자 모집이 어렵게 될 경우 원금조차 돌려주지 못하는 사태를 우려해 사설펀드 회사 단속에 들어가 4곳을 적발했습니다. 경찰은 서울 강남의 모 펀드사 대표이사 구 모 씨 등 3명을 방문판매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다른 회사 간부 5명에 대해서는 영장신청, 16명은 불구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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