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영 리스트' 부인 하고 있는 검찰, 최씨와 타협 의혹 제기

입력 1999.06.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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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이 지난해 자신의 구명을 위해서 로비를 했다는 대상자 10여명의 이름이 실린 최순영 리스트가 나돌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리스트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데 항간에는 이 리스트의 폭발성 때문에 검찰이 일정선에서 최씨와 타협을 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황상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 황상무 기자 :

지난달 27일 최순영 신동아 회장의 4차 공판, 최씨는 빼돌린 회사 공금 880억 가운데 일부를 용도를 밝히기 어려운 곳에 썼다는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금융권을 떠돌던 이른바 최순영 로비리스트가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계기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최순영 리스트의 등장 인물은 모두 14명, 현직 의원과 자치단체장 등 정치권 인사 6명과 언론계 인사 4명, 금융권 관계자 4명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최씨로부터 구명 부탁을 받고 수천만 원에서 억대의 돈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리스트설이 구체적으로 나돌면서 최씨가 언제 폭탄발언을 할 지 모르는 만큼 검찰의 수사도 결국 최씨와 일정선에서 타협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물론 최순영 리스트의 존재 자체를 부인합니다. 그러나 검찰이 이미 수사 과정에서 최씨로부터 이들을 만났다는 진술은 확보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합니다. 검찰이 돈이 건네졌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까지 확보했는지는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흐트러진 분위기 쇄신과 신뢰 회복이 급선무인 만큼 검찰은 다음주 새 진용이 갖춰지는 대로 최순영 리스트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로 국면 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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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영 리스트' 부인 하고 있는 검찰, 최씨와 타협 의혹 제기
    • 입력 1999-06-03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이 지난해 자신의 구명을 위해서 로비를 했다는 대상자 10여명의 이름이 실린 최순영 리스트가 나돌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리스트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데 항간에는 이 리스트의 폭발성 때문에 검찰이 일정선에서 최씨와 타협을 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황상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 황상무 기자 :

지난달 27일 최순영 신동아 회장의 4차 공판, 최씨는 빼돌린 회사 공금 880억 가운데 일부를 용도를 밝히기 어려운 곳에 썼다는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금융권을 떠돌던 이른바 최순영 로비리스트가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계기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최순영 리스트의 등장 인물은 모두 14명, 현직 의원과 자치단체장 등 정치권 인사 6명과 언론계 인사 4명, 금융권 관계자 4명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최씨로부터 구명 부탁을 받고 수천만 원에서 억대의 돈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리스트설이 구체적으로 나돌면서 최씨가 언제 폭탄발언을 할 지 모르는 만큼 검찰의 수사도 결국 최씨와 일정선에서 타협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물론 최순영 리스트의 존재 자체를 부인합니다. 그러나 검찰이 이미 수사 과정에서 최씨로부터 이들을 만났다는 진술은 확보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합니다. 검찰이 돈이 건네졌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까지 확보했는지는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흐트러진 분위기 쇄신과 신뢰 회복이 급선무인 만큼 검찰은 다음주 새 진용이 갖춰지는 대로 최순영 리스트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로 국면 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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