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781-1234; 무분별한 석산 개발로 산림과 주민들 고통

입력 1999.06.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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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현장추적 오늘은 무분별한 석산 개발로 산림과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현장을 고발합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 이정훈 기자 :

산 한쪽을 완전히 허문 채 돌을 캐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허가면적을 넘어서 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석산은 이렇게 불법으로 돌을 캐면서 국고보조를 받아 만들었던 소방용 인도를 없애버렸습니다. 이를 숨기기 위해 수천평의 울창한 산림을 무단으로 훼손하고 또다른 인도를 만들었습니다.


⊙ 마을 주민 :

그러니까 속이기 위해서 소방도로를 불법으로 만든 겁니다. 이게 수백년된 나무 수천 그루 다 베어내고 불법으로 그냥 만든 것입니다.


⊙ 이정훈 기자 :

이렇게 불법투성이의 석산 아래 계곡에는 돌을 캐고 남은 폐토들이 구릉을 이루며 쌓여 있습니다. 허술하게 쌓아놓은 폐토는 발로 밟기만 해도 무너져내립니다. 석산에서 나온 폐토를 이렇게 10여 년째 수십 m 높이로 수천 톤씩 방치하면서 환경오염은 물론 주민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 마을 주민 :

비올 때 와서 보십시오 한 번. 우르르 무너져 내립니다. 졸졸 타고 내려가고 있습니다.


⊙ 이정훈 기자 :

석산에서 캐낸 수십톤의 골재를 실은 차량들이 4톤 이하만 다닐 수 있는 농로로 다니고 있습니다. 시끄러운 자동차 소음에 견디지 못하고 이 마을에서만 소 5마리, 돼지 수십 마리가 죽었습니다. 또 가축들이 유산을 하는 등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 마을 주민 :

소들이 깜짝깜짝 놀라요. 여기. 놀라서 죽고, 크지도 않고, 피해가 이루 말 할 수 없지요, 여기.


⊙ 이정훈 기자 :

그러나 석산 개발 회사측은 문제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 석산 개발 회사 관계자 :

2003년까지 연장 허가가 났어요. (안성시) 산림과에서.


⊙ 이정훈 기자 :

10여 년 동안 계속되는 이런 배짱영업은 관할 행정기관인 안성시의 묵인 아래 이루어져 왔습니다. 안성시는 최근 민원이 제기되자 일부 사실에 대해서만 형식적인 고발조치를 했을 뿐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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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781-1234; 무분별한 석산 개발로 산림과 주민들 고통
    • 입력 1999-06-08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현장추적 오늘은 무분별한 석산 개발로 산림과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현장을 고발합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 이정훈 기자 :

산 한쪽을 완전히 허문 채 돌을 캐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허가면적을 넘어서 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석산은 이렇게 불법으로 돌을 캐면서 국고보조를 받아 만들었던 소방용 인도를 없애버렸습니다. 이를 숨기기 위해 수천평의 울창한 산림을 무단으로 훼손하고 또다른 인도를 만들었습니다.


⊙ 마을 주민 :

그러니까 속이기 위해서 소방도로를 불법으로 만든 겁니다. 이게 수백년된 나무 수천 그루 다 베어내고 불법으로 그냥 만든 것입니다.


⊙ 이정훈 기자 :

이렇게 불법투성이의 석산 아래 계곡에는 돌을 캐고 남은 폐토들이 구릉을 이루며 쌓여 있습니다. 허술하게 쌓아놓은 폐토는 발로 밟기만 해도 무너져내립니다. 석산에서 나온 폐토를 이렇게 10여 년째 수십 m 높이로 수천 톤씩 방치하면서 환경오염은 물론 주민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 마을 주민 :

비올 때 와서 보십시오 한 번. 우르르 무너져 내립니다. 졸졸 타고 내려가고 있습니다.


⊙ 이정훈 기자 :

석산에서 캐낸 수십톤의 골재를 실은 차량들이 4톤 이하만 다닐 수 있는 농로로 다니고 있습니다. 시끄러운 자동차 소음에 견디지 못하고 이 마을에서만 소 5마리, 돼지 수십 마리가 죽었습니다. 또 가축들이 유산을 하는 등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 마을 주민 :

소들이 깜짝깜짝 놀라요. 여기. 놀라서 죽고, 크지도 않고, 피해가 이루 말 할 수 없지요, 여기.


⊙ 이정훈 기자 :

그러나 석산 개발 회사측은 문제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 석산 개발 회사 관계자 :

2003년까지 연장 허가가 났어요. (안성시) 산림과에서.


⊙ 이정훈 기자 :

10여 년 동안 계속되는 이런 배짱영업은 관할 행정기관인 안성시의 묵인 아래 이루어져 왔습니다. 안성시는 최근 민원이 제기되자 일부 사실에 대해서만 형식적인 고발조치를 했을 뿐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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