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들 즐기는 폭탄주때문에 검찰 위신 추락

입력 1999.06.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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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이른바 폭탄주에 취한 검찰간부의 그야말로 폭탄발언으로 지금 온 나라가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습니다만은 검사들이 즐긴다는 이 폭탄주 때문에 검찰의 위신이 땅에 떨어진 것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민필규 기자입니다.


⊙ 민필규 기자 :

폭탄주 끝에 터져나온 공안부장의 노조파업 유도 발언은 급기야 노조간부들이 폭탄주를 대검찰청 정문에 들이붓는 사태로까지 발전됐습니다. 폭탄주를 좋아하던 검찰이 수모를 겪는 순간이었습니다. 검찰에 폭탄주가 도입된 것은 80년대 초 이후 폭탄주는 검찰의 술자리에 단골손님이 됐습니다. 심지어는 한.일 어업협상이 불거졌을 때는 한꺼번에 두잔을 마시는 이른바 쌍끌이 폭탄주까지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이 폭탄주는 각종 말썽의 화근이 됐습니다. 지난해 전주지검의 모 검사는 술에 만취해 유종근 전북지사 비서실장을 술병으로 내리쳐 중상을 입혔습니다. 또 지난 달에는 서울 동부지청에서 기자들과 술을 마시던 박 모 검사가 출입 여기자 추행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이같이 사건이 된 것은 극히 예외적일 뿐 평소 검사들은 몇사람이 모이기만 하면 폭탄주를 즐겨 마십니다.


⊙ 술집 주인 :

오후 3시쯤 술 취해서 올 때가 있죠.


⊙ 민필규 기자 :

이 때문에 법무부와 검찰은 점심식사 시간에 금주령을 내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어제 오후 서울 동부지청 검사들이 지청장 환송을 위해 술을 마시고 돌아오는 모습이 확인 돼 검찰의 잘못된 술문화는 금주령 지시에도 불구하고 쉽게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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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사들 즐기는 폭탄주때문에 검찰 위신 추락
    • 입력 1999-06-09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이른바 폭탄주에 취한 검찰간부의 그야말로 폭탄발언으로 지금 온 나라가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습니다만은 검사들이 즐긴다는 이 폭탄주 때문에 검찰의 위신이 땅에 떨어진 것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민필규 기자입니다.


⊙ 민필규 기자 :

폭탄주 끝에 터져나온 공안부장의 노조파업 유도 발언은 급기야 노조간부들이 폭탄주를 대검찰청 정문에 들이붓는 사태로까지 발전됐습니다. 폭탄주를 좋아하던 검찰이 수모를 겪는 순간이었습니다. 검찰에 폭탄주가 도입된 것은 80년대 초 이후 폭탄주는 검찰의 술자리에 단골손님이 됐습니다. 심지어는 한.일 어업협상이 불거졌을 때는 한꺼번에 두잔을 마시는 이른바 쌍끌이 폭탄주까지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이 폭탄주는 각종 말썽의 화근이 됐습니다. 지난해 전주지검의 모 검사는 술에 만취해 유종근 전북지사 비서실장을 술병으로 내리쳐 중상을 입혔습니다. 또 지난 달에는 서울 동부지청에서 기자들과 술을 마시던 박 모 검사가 출입 여기자 추행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이같이 사건이 된 것은 극히 예외적일 뿐 평소 검사들은 몇사람이 모이기만 하면 폭탄주를 즐겨 마십니다.


⊙ 술집 주인 :

오후 3시쯤 술 취해서 올 때가 있죠.


⊙ 민필규 기자 :

이 때문에 법무부와 검찰은 점심식사 시간에 금주령을 내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어제 오후 서울 동부지청 검사들이 지청장 환송을 위해 술을 마시고 돌아오는 모습이 확인 돼 검찰의 잘못된 술문화는 금주령 지시에도 불구하고 쉽게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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