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 생태계 대규모 불임 예고

입력 1999.06.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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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이런 환경호르몬은 물고기의 암수도 뒤바꿔 놓고 있습니다. 우리 생태계에 대규모 불임시대를 예고하는 전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계속해서 김원장 기자입니다.


⊙ 김원장 기자 :

서울의 젖줄 한강입니다. 물고기 1,000여 마리를 잡아 생식기를 조사해 봤습니다. 잉어의 정소가 텅 비어있습니다. 정밀검사 결과 수컷의 정소에 암컷에만 있어야 하는 알이 발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환경호르몬의 영향이라고 지적합니다.


⊙ 이영순 교수 (서울대 수의과대) :

잉어의 수컷에 난자가 발생한다는 것은 수컷의 수컷형질이 없어지는 것이고 그렇게 될 경우 잉어들의 생식이 안 돼서 그 수가 현저하게 줄어들게 될 것이고.


⊙ 김원장 기자 :

DDT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남해안 가덕구. 들쥐 1천여 마리를 잡아 역시 정소를 확인해 봤습니다. 정상 들쥐의 정소는 정자가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하지만 조사대상 들쥐 대부분의 정자는 그 수가 크게 줄거나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아예 정자가 없는 들쥐도 상당수 발견됐습니다.


⊙ 윤영희 교수 (경성대 생물학과) :

포유류에서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라고 하는 것은 더군다나 정자수의 감소가 나타났다고 하는 것은 사람한테도 그정도 영향을 미칠수 있지 않겠나 생각을 하고 있고요.


⊙ 김원장 기자 :

생태계에 대규모 불임시대를 예고하는 환경호르몬의 폐해가 바로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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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호르몬, 생태계 대규모 불임 예고
    • 입력 1999-06-09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이런 환경호르몬은 물고기의 암수도 뒤바꿔 놓고 있습니다. 우리 생태계에 대규모 불임시대를 예고하는 전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계속해서 김원장 기자입니다.


⊙ 김원장 기자 :

서울의 젖줄 한강입니다. 물고기 1,000여 마리를 잡아 생식기를 조사해 봤습니다. 잉어의 정소가 텅 비어있습니다. 정밀검사 결과 수컷의 정소에 암컷에만 있어야 하는 알이 발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환경호르몬의 영향이라고 지적합니다.


⊙ 이영순 교수 (서울대 수의과대) :

잉어의 수컷에 난자가 발생한다는 것은 수컷의 수컷형질이 없어지는 것이고 그렇게 될 경우 잉어들의 생식이 안 돼서 그 수가 현저하게 줄어들게 될 것이고.


⊙ 김원장 기자 :

DDT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남해안 가덕구. 들쥐 1천여 마리를 잡아 역시 정소를 확인해 봤습니다. 정상 들쥐의 정소는 정자가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하지만 조사대상 들쥐 대부분의 정자는 그 수가 크게 줄거나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아예 정자가 없는 들쥐도 상당수 발견됐습니다.


⊙ 윤영희 교수 (경성대 생물학과) :

포유류에서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라고 하는 것은 더군다나 정자수의 감소가 나타났다고 하는 것은 사람한테도 그정도 영향을 미칠수 있지 않겠나 생각을 하고 있고요.


⊙ 김원장 기자 :

생태계에 대규모 불임시대를 예고하는 환경호르몬의 폐해가 바로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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