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경비정 북방한계선 침범; 연평도 어민들, 교전 소식에 꽃게잡이 반나절만에 끝나

입력 1999.06.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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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오늘 아침 모처럼의 출항으로 기대에 부풀었던 연평도 어민들은 교전 때문에 뱃머리를 돌려 돌아와야 했습니다. 김영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김영근 기자 :

출항 직전의 설레임이 가득한 연평도 부두입니다. 오전 7시, 어선 55척이 달음박질치듯 바다로 나섰습니다. 그러나 만선의 부푼 꿈은 2시간여 만에 산산 조각났습니다. 당장 조업은 그만두고 쫓기듯 황급히 뱃머리를 돌려야 했습니다. 남북 함정의 교전 때문입니다. 아흐레를 기다린 꽃게잡이가 반나절만에 끝난 것입니다.


⊙ 박재선 (어민) :

1시간 딱 조업하니까 철수가 내렸어요. 그래서 지금 들어왔는데 처음에는 언제 나갈 지도 모르겠고.


⊙ 김영근 기자 :

오늘 바다에서 잡아 올린 꽃게들입니다. 평소 어획고의 1/3밖에 되지 않습니다. 힘들게 재개된 꽃게조업이 또다시 중단되다보니 이제는 분노가 앞섭니다.


⊙ 주민 :

그 사람들은 믿을 수가 있어야죠.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베푸는데도 그렇게 다른 마음을 먹고 있으니 뭐.


⊙ 김영근 기자 :

그러나 당장 문제는 내일부터 조업 자체가 불투명하다는 것입니다. 조업이 안 될 경우 감수해야할 손실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이정남 (어민) :

어구는 망가지고 선원들은 붙잡아 둘 수도 없고 막대한 손해와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 김영근 기자 :

갑작스런 이번 사태는 모처럼 생기를 되찾던 연평도 어민들은 깊은 허탈과 좌절로 밀어 넣고 있습니다.

연평도에서 KBS 뉴스, 김영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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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경비정 북방한계선 침범; 연평도 어민들, 교전 소식에 꽃게잡이 반나절만에 끝나
    • 입력 1999-06-15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오늘 아침 모처럼의 출항으로 기대에 부풀었던 연평도 어민들은 교전 때문에 뱃머리를 돌려 돌아와야 했습니다. 김영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김영근 기자 :

출항 직전의 설레임이 가득한 연평도 부두입니다. 오전 7시, 어선 55척이 달음박질치듯 바다로 나섰습니다. 그러나 만선의 부푼 꿈은 2시간여 만에 산산 조각났습니다. 당장 조업은 그만두고 쫓기듯 황급히 뱃머리를 돌려야 했습니다. 남북 함정의 교전 때문입니다. 아흐레를 기다린 꽃게잡이가 반나절만에 끝난 것입니다.


⊙ 박재선 (어민) :

1시간 딱 조업하니까 철수가 내렸어요. 그래서 지금 들어왔는데 처음에는 언제 나갈 지도 모르겠고.


⊙ 김영근 기자 :

오늘 바다에서 잡아 올린 꽃게들입니다. 평소 어획고의 1/3밖에 되지 않습니다. 힘들게 재개된 꽃게조업이 또다시 중단되다보니 이제는 분노가 앞섭니다.


⊙ 주민 :

그 사람들은 믿을 수가 있어야죠.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베푸는데도 그렇게 다른 마음을 먹고 있으니 뭐.


⊙ 김영근 기자 :

그러나 당장 문제는 내일부터 조업 자체가 불투명하다는 것입니다. 조업이 안 될 경우 감수해야할 손실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이정남 (어민) :

어구는 망가지고 선원들은 붙잡아 둘 수도 없고 막대한 손해와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 김영근 기자 :

갑작스런 이번 사태는 모처럼 생기를 되찾던 연평도 어민들은 깊은 허탈과 좌절로 밀어 넣고 있습니다.

연평도에서 KBS 뉴스, 김영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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