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진 앵커 :
서해 상황이 진정되면서 연평도도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꽃게철에 발만 동동 굴러야 했던 어민들도 이제 마음놓고 꽃게를 잡아 올리느라 하루해가 짧기만 합니다. 조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조일수 기자 :
해경의 조업허용신호가 떨어지자 꽃게잡이어선들이 경쟁하듯 항구를 빠져나갑니다. 꽃게를 잡을 날도 2주일밖에 남지 않아 어민들의 마음은 급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3시간을 달려 다다른 바다, 저 멀리 북한땅이 지척으로 보이는 이곳 여기가 바로 꽃게잡이 황금어장입니다. 북한땅까지 불과 4km 남짓, 북한배가 보이는 이곳에서의 꽃게 수확량은 우리나라 연간생산량의 1/3에 달합니다. 멀리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우리 군함들도 보입니다. 열흘만에 그물을 걷어올리는 어민들의 손놀림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그물 곳곳에 알을 가득 품은 꽃게가 매달려 있습니다. 그러나 상당수가 썩거나 죽어 있는 상태여서 어민들의 표정이 그다지 밝지 않습니다.
⊙ 연평도 어민 :
이북 사람 때문에 못 해먹겠어요. 한창 꽃게잡이 철인데 다 틀렸어요.
⊙ 조일수 기자 :
꽃게는 다음 달이면 산란을 위해 북한 해역으로 이동합니다. 그러나 이때는 살도 빠지고 상품가치도 떨어지기 때문에 지금 잡히는 꽃게가 최상품입니다. 이것이 꽃게잡이로 연간 2천만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는 북한이 필사적으로 북방한계선을 넘는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KBS 뉴스, 조일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연평도, 서해 상황 진정되며 꽃게조업 시작
-
- 입력 1999-06-17 21:00:00

⊙ 김종진 앵커 :
서해 상황이 진정되면서 연평도도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꽃게철에 발만 동동 굴러야 했던 어민들도 이제 마음놓고 꽃게를 잡아 올리느라 하루해가 짧기만 합니다. 조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조일수 기자 :
해경의 조업허용신호가 떨어지자 꽃게잡이어선들이 경쟁하듯 항구를 빠져나갑니다. 꽃게를 잡을 날도 2주일밖에 남지 않아 어민들의 마음은 급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3시간을 달려 다다른 바다, 저 멀리 북한땅이 지척으로 보이는 이곳 여기가 바로 꽃게잡이 황금어장입니다. 북한땅까지 불과 4km 남짓, 북한배가 보이는 이곳에서의 꽃게 수확량은 우리나라 연간생산량의 1/3에 달합니다. 멀리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우리 군함들도 보입니다. 열흘만에 그물을 걷어올리는 어민들의 손놀림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그물 곳곳에 알을 가득 품은 꽃게가 매달려 있습니다. 그러나 상당수가 썩거나 죽어 있는 상태여서 어민들의 표정이 그다지 밝지 않습니다.
⊙ 연평도 어민 :
이북 사람 때문에 못 해먹겠어요. 한창 꽃게잡이 철인데 다 틀렸어요.
⊙ 조일수 기자 :
꽃게는 다음 달이면 산란을 위해 북한 해역으로 이동합니다. 그러나 이때는 살도 빠지고 상품가치도 떨어지기 때문에 지금 잡히는 꽃게가 최상품입니다. 이것이 꽃게잡이로 연간 2천만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는 북한이 필사적으로 북방한계선을 넘는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KBS 뉴스, 조일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