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관광전, 외국 관광청들 홍보마당 전락

관광 한국 구호가 말뿐입니다. 관광한국을 알리기 위해서 마련된 한국국제관광전이 거꾸로 국내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외국관광청들의 홍보마당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취재에 김진우 기자입니다.

⊙ 김진우 기자 :

하와이언 댄스의 매혹적인 율동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절로 멈춥니다. 남극의 분위기로 손님을 끄는 하와이 관광청의 홍보전략입니다. 사이판 관광청에서는 놀이도 즐기며 기념품까지 줍니다. 페루는 전통악기의 흥겨움으로 다른 곳에서는 전통무용으로 승부합니다. 일본에서만도 20개가 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참여해 한국관광객들을 유혹했습니다.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투자에 아낌이 없습니다.

⊙ 오지리 (하와이 관광청 부사장) :

하와이에서 20명 넘게 왔고 12만달러 이상 투자했습니다.

⊙ 김진우 기자 :

바로 옆 한국홍보부스는 눈에 띌 정도로 썰렁합니다. 놓여진 것은 홍보팜플랫 뿐, 그것도 국내 관람객들을 위한 것들입니다.

⊙ 권혁성 계장 (제주도 관광협회) :

물론 저희들 행사에 외국인들도 많이 오겠습니다마는 호투파 행사가 내국인 관람객들이 많기 때문에 저희들 그쪽에 내국인들을 위한 홍보물을 많이 준비를 했고요.

⊙ 김진우 기자 :

국정 5대 지표인 관광진흥을 위해 판은 우리가 벌여 놓고 외국업체만 흥겨운 잔치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