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기 앵커 :
장마가 다가오고 있습니다마는 수해위험을 안고 있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경기침체 여파로 산만 깎아 놓은 채 공사를 중단한 전국의 수십 군데 골프장은 산사태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양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양지우 기자 :
공사가 일시 중단된 골프장에서 흘려 내린 흙과 바위가 산비탈 100여미터를 휩쓸고 내려갔습니다. 폭우로 토사가 계속 흘러내린다면 골프장 및 계곡은 옆산 계곡처럼 황폐화 될 수밖에 없습니다. 조경공사도 형식적이어서 수해우려를 부채질합니다. 계곡에 바짝 붙여 언덕을 만들었지만 후미진 곳은 비닐피복조차 없어 비가 조금만 와도 흙이 계곡으로 흘러내릴 것처럼 보입니다. 민가 바로 옆에 축대를 쌓았지만 때가 입혀져 있지 않아 위태롭기만 합니다. 맨살을 드러낸 산허리에 군데군데 황무지가 생겼습니다. 토사붕괴를 막는다고 비닐피복을 덮어놨지만 있으나마나입니다. 빗물에 휩쓸려 내려갈 흙과 바위를 차단하기 위해 계곡 중간중간에 볼을 만들어야 하는데도 공사가 중단된 골프장에서 300m떨어진 마을까지 계곡이 그대로 이어져 있습니다. 산림청이 파악한 공사중단 골프장은 전국적으로 24곳.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대비책을 세우지 않으면 지난해와 같은 수해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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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사중단된 골프장 방치, 수해-산사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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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9-06-20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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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기 앵커 :
장마가 다가오고 있습니다마는 수해위험을 안고 있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경기침체 여파로 산만 깎아 놓은 채 공사를 중단한 전국의 수십 군데 골프장은 산사태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양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양지우 기자 :
공사가 일시 중단된 골프장에서 흘려 내린 흙과 바위가 산비탈 100여미터를 휩쓸고 내려갔습니다. 폭우로 토사가 계속 흘러내린다면 골프장 및 계곡은 옆산 계곡처럼 황폐화 될 수밖에 없습니다. 조경공사도 형식적이어서 수해우려를 부채질합니다. 계곡에 바짝 붙여 언덕을 만들었지만 후미진 곳은 비닐피복조차 없어 비가 조금만 와도 흙이 계곡으로 흘러내릴 것처럼 보입니다. 민가 바로 옆에 축대를 쌓았지만 때가 입혀져 있지 않아 위태롭기만 합니다. 맨살을 드러낸 산허리에 군데군데 황무지가 생겼습니다. 토사붕괴를 막는다고 비닐피복을 덮어놨지만 있으나마나입니다. 빗물에 휩쓸려 내려갈 흙과 바위를 차단하기 위해 계곡 중간중간에 볼을 만들어야 하는데도 공사가 중단된 골프장에서 300m떨어진 마을까지 계곡이 그대로 이어져 있습니다. 산림청이 파악한 공사중단 골프장은 전국적으로 24곳.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대비책을 세우지 않으면 지난해와 같은 수해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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