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경찰관 낀 사기단, 봉제공장 단속 빙자해 원단 압수

입력 1999.06.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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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현직 경찰관이 낀 사기단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가짜 상품을 만드는 봉제공장의 단속을 빙자해 물건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영진 기자입니다.


⊙ 이영진 기자 :

지난 11일 낮 3,40대 남자 3명에 홍제동에 있는 한 봉제공장에 들이닥쳤습니다. 이들은 유명상표에 가짜 가죽지갑을 만들고 있던 공장직원들에게 경찰 신분증과 수갑을 내보이며 단속을 나왔다고 협박해 원단 90필을 압수했습니다.


⊙ 공장 건물주 :

(차) 대 놓고 다 실어 갔어요.


⊙ 이영진 기자 :

이들은 시가 8,000만원어치, 90필이나 되는 이 가죽원단을 이삿짐센터 트럭까지 불러 유유히 싣고 달아났습니다. 이들은 압수한 원단을 경찰서가 아닌 일당 가운데 한 사람 이 모 씨 창고로 가져가 닷새동안 보관하다 팔아 넘기기 직전에 붙잡혔습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실제로 부천 중부경찰서에 근무하는 현직 경찰 윤 모 경장으로 밝혀졌으나 본인은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 윤 모 경장 (피의자) :

제보를 받아 단속현장 나갔습니다.


⊙ 이영진 기자 :

경찰경력 10년의 윤 경장은 평소 알고 지내던 도박전과 6범의 차 모 씨와 이 모 씨가 봉제공장에서 일했던 직원으로부터 가짜 상품을 만든다는 말을 듣고 접근해 와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이 전과자와 짜고 저지른 어이없는 범행은 일주일만에 들통이 났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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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경찰관 낀 사기단, 봉제공장 단속 빙자해 원단 압수
    • 입력 1999-06-21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현직 경찰관이 낀 사기단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가짜 상품을 만드는 봉제공장의 단속을 빙자해 물건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영진 기자입니다.


⊙ 이영진 기자 :

지난 11일 낮 3,40대 남자 3명에 홍제동에 있는 한 봉제공장에 들이닥쳤습니다. 이들은 유명상표에 가짜 가죽지갑을 만들고 있던 공장직원들에게 경찰 신분증과 수갑을 내보이며 단속을 나왔다고 협박해 원단 90필을 압수했습니다.


⊙ 공장 건물주 :

(차) 대 놓고 다 실어 갔어요.


⊙ 이영진 기자 :

이들은 시가 8,000만원어치, 90필이나 되는 이 가죽원단을 이삿짐센터 트럭까지 불러 유유히 싣고 달아났습니다. 이들은 압수한 원단을 경찰서가 아닌 일당 가운데 한 사람 이 모 씨 창고로 가져가 닷새동안 보관하다 팔아 넘기기 직전에 붙잡혔습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실제로 부천 중부경찰서에 근무하는 현직 경찰 윤 모 경장으로 밝혀졌으나 본인은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 윤 모 경장 (피의자) :

제보를 받아 단속현장 나갔습니다.


⊙ 이영진 기자 :

경찰경력 10년의 윤 경장은 평소 알고 지내던 도박전과 6범의 차 모 씨와 이 모 씨가 봉제공장에서 일했던 직원으로부터 가짜 상품을 만든다는 말을 듣고 접근해 와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이 전과자와 짜고 저지른 어이없는 범행은 일주일만에 들통이 났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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