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생 할아버지, 평생모은 20억대 재산, 대학에 기증

입력 1999.06.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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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어려웠던 시절을 잊지 않고 남에게 베푸는 분들의 소식은 우리를 살 맛 나게 합니다. 한 60대 할아버지가 평생 모은 20억대 재산을 한 대학에 선뜻 내놨습니다.

조종옥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조종옥 기자 :

8평짜리 허름한 전선가게입니다. 이 가게 주인 최정생 할아버지는 평생 이 일을 천직으로 여기고 오늘도 전기줄을 팔고 있습니다. 살기가 어려워 학교도 그만두고 빈손으로 서울에 올라온지 40년째, 군밤장수부터 아이스께끼 노점까지 안 해본 일 다 해봤습니다.


⊙ 최정생 (20억 장학금 기증자) :

말 할 것 없어요. 처음에 아이스께끼 장사를 한 것은 소리가 잘 안 납디다. 챙피하다고 생각이 들고.


⊙ 조종옥 기자 :

61년 전기줄 노점을 연뒤 사업을 키워 이제는 회장소리를 들을 정도로 살만해졌습니다. 그러나 돈이 없어서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던 한은 메울 길이 없었습니다. 최씨는 알뜰히 모은 돈 20억원을 대학 장학금으로 기증했습니다.


- 제대로 먹지도 못하면서 ...다 내놨는데 나는 남겨놓고서 내놓으면서 뭐 큰 소리 쳐요.


셋방살이하는 최씨의 4남매는 원망은 커녕 아버지의 큰일을 자랑스러워 합니다.


⊙ 최영조 (최씨 아들) :

아버님의 결정을 존경하기 때문에 저희 자식들은 흔쾌히 따랐고.


⊙ 조종옥 기자 :

건물을 기탁받은 대학은 할아버지의 이름을 딴 최정생 장학기금을 만들었습니다.

KBS 뉴스, 조종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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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정생 할아버지, 평생모은 20억대 재산, 대학에 기증
    • 입력 1999-06-21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어려웠던 시절을 잊지 않고 남에게 베푸는 분들의 소식은 우리를 살 맛 나게 합니다. 한 60대 할아버지가 평생 모은 20억대 재산을 한 대학에 선뜻 내놨습니다.

조종옥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조종옥 기자 :

8평짜리 허름한 전선가게입니다. 이 가게 주인 최정생 할아버지는 평생 이 일을 천직으로 여기고 오늘도 전기줄을 팔고 있습니다. 살기가 어려워 학교도 그만두고 빈손으로 서울에 올라온지 40년째, 군밤장수부터 아이스께끼 노점까지 안 해본 일 다 해봤습니다.


⊙ 최정생 (20억 장학금 기증자) :

말 할 것 없어요. 처음에 아이스께끼 장사를 한 것은 소리가 잘 안 납디다. 챙피하다고 생각이 들고.


⊙ 조종옥 기자 :

61년 전기줄 노점을 연뒤 사업을 키워 이제는 회장소리를 들을 정도로 살만해졌습니다. 그러나 돈이 없어서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던 한은 메울 길이 없었습니다. 최씨는 알뜰히 모은 돈 20억원을 대학 장학금으로 기증했습니다.


- 제대로 먹지도 못하면서 ...다 내놨는데 나는 남겨놓고서 내놓으면서 뭐 큰 소리 쳐요.


셋방살이하는 최씨의 4남매는 원망은 커녕 아버지의 큰일을 자랑스러워 합니다.


⊙ 최영조 (최씨 아들) :

아버님의 결정을 존경하기 때문에 저희 자식들은 흔쾌히 따랐고.


⊙ 조종옥 기자 :

건물을 기탁받은 대학은 할아버지의 이름을 딴 최정생 장학기금을 만들었습니다.

KBS 뉴스, 조종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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