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형백화점 식수수질 조사 형식적

입력 1999.06.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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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소희 앵커 :

얼마전 서울시가 대형 백화점들을 상대로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식수의 수질을 조사했습니다. 그런데 이 조사가 실적을 위한 형식적인 단속일 뿐만 아니라 조사과정도 엉터리였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최규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최규식 기자 :

서울의 한 유명백화점 지하 3층입니다. 할인매장 창구를 지나 구석진 곳에 사무실이 있습니다.


⊙ 백화점 매장직원 :

고객들은 전혀 안 옵니다. 지하 3층이기 때문에 사무실이기 때문에.


⊙ 최규식 기자 :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먹는 물의 수질을 조사하러 온 구청직원은 바로 이곳에서 시료로 쓸 물을 가져갔습니다.


⊙ 송파구청 직원 :

롯데백화점에는 급수대가 설치가 안돼 할 수 없이 직원들 먹는 것 손님도 왔다갔다 하더라고요. 그걸 일단 따 가지고 한 거죠.


⊙ 최규식 기자 :

또다른 백화점입니다. 단속 공무원은 손님들이 북적이는 매장식수대는 모두 지나치고 꼭대기 층으로 올라갔습니다. 담당직원은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곳이 아닌 직원식당에서 물을 수거해 갔습니다.


⊙ 강동구청 직원 :

안내를 해달라 하니까, 이쪽으로 오시라고 해서 갔죠. 우리가 어디 누구한테 (물이) 제공되는지 물어 볼 필요도 없고.


⊙ 최규식 기자 :

이 외에도 여성 전용주차장 옆 사무실과 또다른 직원식당의 물을 고객용이라며 가져갔습니다. 서울시는 이렇게 엉터리로 채취한 네곳의 물 모두 고객에게 제공하기 적합하지 않다며 해당 백화점에 대해 행정지도를 내렸습니다.


⊙ 서울 시청 관계자 :

(물) 관리 잘못된 거죠. 기본적인 취지가 그거니까. 일부 백화점 (4군데)잘못된 것은 한번만 양해해 주세요.


⊙ 최규식 기자 :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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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대형백화점 식수수질 조사 형식적
    • 입력 1999-06-27 21:00:00
    뉴스 9

⊙ 윤소희 앵커 :

얼마전 서울시가 대형 백화점들을 상대로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식수의 수질을 조사했습니다. 그런데 이 조사가 실적을 위한 형식적인 단속일 뿐만 아니라 조사과정도 엉터리였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최규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최규식 기자 :

서울의 한 유명백화점 지하 3층입니다. 할인매장 창구를 지나 구석진 곳에 사무실이 있습니다.


⊙ 백화점 매장직원 :

고객들은 전혀 안 옵니다. 지하 3층이기 때문에 사무실이기 때문에.


⊙ 최규식 기자 :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먹는 물의 수질을 조사하러 온 구청직원은 바로 이곳에서 시료로 쓸 물을 가져갔습니다.


⊙ 송파구청 직원 :

롯데백화점에는 급수대가 설치가 안돼 할 수 없이 직원들 먹는 것 손님도 왔다갔다 하더라고요. 그걸 일단 따 가지고 한 거죠.


⊙ 최규식 기자 :

또다른 백화점입니다. 단속 공무원은 손님들이 북적이는 매장식수대는 모두 지나치고 꼭대기 층으로 올라갔습니다. 담당직원은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곳이 아닌 직원식당에서 물을 수거해 갔습니다.


⊙ 강동구청 직원 :

안내를 해달라 하니까, 이쪽으로 오시라고 해서 갔죠. 우리가 어디 누구한테 (물이) 제공되는지 물어 볼 필요도 없고.


⊙ 최규식 기자 :

이 외에도 여성 전용주차장 옆 사무실과 또다른 직원식당의 물을 고객용이라며 가져갔습니다. 서울시는 이렇게 엉터리로 채취한 네곳의 물 모두 고객에게 제공하기 적합하지 않다며 해당 백화점에 대해 행정지도를 내렸습니다.


⊙ 서울 시청 관계자 :

(물) 관리 잘못된 거죠. 기본적인 취지가 그거니까. 일부 백화점 (4군데)잘못된 것은 한번만 양해해 주세요.


⊙ 최규식 기자 :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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