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씨랜드 수련원 화재사건; 사고소식에 부모들 통곡

입력 1999.06.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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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어린 자녀들을 캠프에 보내고 걱정에 잠을 설쳤을 부모들에게 뜻밖의 사고소식은 그야말로 청천벽력이었습니다. 사고현장은 온종일 부모들의 통곡으로 얼룩졌습니다.

유원중 기자입니다.


- 애들이 살려달라고 얼마나 애원을 했겠어? 애들이 살려달라고 살려달라고...


⊙ 유원중 기자 :

새벽에 전해진 날벼락같은 소식, 부모들은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울며 쓰러집니다.


- 비켜, 저리 비켜.


현장 접근을 막는 경찰들에게 화도 내보지만 결국 울먹이며 주저앉습니다. 아이 시신이 옮겨진 것을 알고 급히 발길을 돌리지만 몸과 마음은 이미 가눌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아이들이 대피해 있던 여관에서 자식을 찾지 못한 부모들은 경찰의 시신 수색작업을 조마조마하게 지켜봅니다. 아이들의 생사를 몰라 애를 태우고 있는 일부 가족들은 사고 현장 주변을 떠날 줄 모릅니다. 다행히 아이를 찾은 부모도 자식을 잃은 부모에 대한 미안함으로 감정을 억제하지 못합니다.


⊙ 생존 어린이 부모 :

이영미 없어요. 그래 갖고 그 엄마 전화왔는데 그냥 말을 못했어요. 그냥 없다고만 얘기하고.


⊙ 유원중 기자 :

어린 동심을 무참히 앗아간 오늘 화재는 자식을 잃은 부모나 자식을 찾은 부모 모두를 울게 만들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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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 씨랜드 수련원 화재사건; 사고소식에 부모들 통곡
    • 입력 1999-06-30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어린 자녀들을 캠프에 보내고 걱정에 잠을 설쳤을 부모들에게 뜻밖의 사고소식은 그야말로 청천벽력이었습니다. 사고현장은 온종일 부모들의 통곡으로 얼룩졌습니다.

유원중 기자입니다.


- 애들이 살려달라고 얼마나 애원을 했겠어? 애들이 살려달라고 살려달라고...


⊙ 유원중 기자 :

새벽에 전해진 날벼락같은 소식, 부모들은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울며 쓰러집니다.


- 비켜, 저리 비켜.


현장 접근을 막는 경찰들에게 화도 내보지만 결국 울먹이며 주저앉습니다. 아이 시신이 옮겨진 것을 알고 급히 발길을 돌리지만 몸과 마음은 이미 가눌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아이들이 대피해 있던 여관에서 자식을 찾지 못한 부모들은 경찰의 시신 수색작업을 조마조마하게 지켜봅니다. 아이들의 생사를 몰라 애를 태우고 있는 일부 가족들은 사고 현장 주변을 떠날 줄 모릅니다. 다행히 아이를 찾은 부모도 자식을 잃은 부모에 대한 미안함으로 감정을 억제하지 못합니다.


⊙ 생존 어린이 부모 :

이영미 없어요. 그래 갖고 그 엄마 전화왔는데 그냥 말을 못했어요. 그냥 없다고만 얘기하고.


⊙ 유원중 기자 :

어린 동심을 무참히 앗아간 오늘 화재는 자식을 잃은 부모나 자식을 찾은 부모 모두를 울게 만들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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