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진 앵커 :
이건희 회장이 오늘 삼성생명의 주식을 출연하기로 하자 정부가 그동안의 방침을 바꿔서 생명보험사의 기업공개를 허용하겠다고 밝힘으로써 특혜논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장원 기자입니다.
⊙ 임장원 기자 :
이건희 회장이 출연하기로 한 삼성생명주식이 삼성측의 계산대로 2조8천억 원이 되려면 증시에 상장되어야 합니다. 정부는 그동안 생보사자산의 대부분이 계약자의 몫이라는 점을 들어 기업공개를 반대해왔지만 오늘 갑자기 방침을 바꿨습니다.
⊙ 이헌재 위원장 (금융감독위원회) :
공개부분의 형태를 가한 것은 보다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임장원 기자 :
이같은 방향선회는 그러나 대주주에게 막대한 자본이득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점에서 특혜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 김상조 교수 (한성대) :
그동안에 보험계약자의 돈으로 생긴 이익을 주주에게 자본이득의 형태로 넘겨주는 그런 어떤 문제점이 있고요.
⊙ 임장원 기자 :
실제로 이건희 회장은 400만 주를 출연해도 86만주가 남고 상장이 이루어지면 줄잡아 수천억 원의 평가이익을 얻게 됩니다. 또 관계회사의 지분까지 감안하면 삼성측이 얻는 이익은 수조 원에 이르고 이 회장이 경영권을 계속 행사하는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이건희 회장은 삼성생명에 대한 실질적인 경영권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삼성생명의 상장이라는 오랜 숙원사업을 이뤄낸 셈이 됐습니다.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상장을 허용할 경우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밝혀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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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이건희 회장, 삼성생명 주식출연에 특혜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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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9-06-30 21:00:00
⊙ 김종진 앵커 :
이건희 회장이 오늘 삼성생명의 주식을 출연하기로 하자 정부가 그동안의 방침을 바꿔서 생명보험사의 기업공개를 허용하겠다고 밝힘으로써 특혜논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장원 기자입니다.
⊙ 임장원 기자 :
이건희 회장이 출연하기로 한 삼성생명주식이 삼성측의 계산대로 2조8천억 원이 되려면 증시에 상장되어야 합니다. 정부는 그동안 생보사자산의 대부분이 계약자의 몫이라는 점을 들어 기업공개를 반대해왔지만 오늘 갑자기 방침을 바꿨습니다.
⊙ 이헌재 위원장 (금융감독위원회) :
공개부분의 형태를 가한 것은 보다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임장원 기자 :
이같은 방향선회는 그러나 대주주에게 막대한 자본이득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점에서 특혜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 김상조 교수 (한성대) :
그동안에 보험계약자의 돈으로 생긴 이익을 주주에게 자본이득의 형태로 넘겨주는 그런 어떤 문제점이 있고요.
⊙ 임장원 기자 :
실제로 이건희 회장은 400만 주를 출연해도 86만주가 남고 상장이 이루어지면 줄잡아 수천억 원의 평가이익을 얻게 됩니다. 또 관계회사의 지분까지 감안하면 삼성측이 얻는 이익은 수조 원에 이르고 이 회장이 경영권을 계속 행사하는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이건희 회장은 삼성생명에 대한 실질적인 경영권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삼성생명의 상장이라는 오랜 숙원사업을 이뤄낸 셈이 됐습니다.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상장을 허용할 경우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밝혀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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