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씨랜드 수련원 화재사건; 유가족들 참사 현장 찾아

입력 1999.07.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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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유가족들이 오늘 참사의 현장을 찾았습니다. 유가족들은 혹시 남아있을지도 모를 자녀들의 흔적을 찾으며 또 한번 복받치는 슬픔에 잠겼습니다. 이영섭 기자입니다.


⊙ 이영섭 기자 :

어린 딸이 숨진 방에 들어서자 또다시 참았던 눈물이 터져 나옵니다. 불에 타 천장이 무너져 내린 방에는 잃어버린 딸 혜지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숯덩이 같은 잔해 속에서 찾아낸 머리핀을 보자 딸이 겪었을 불길속 고통이 귓전에 울립니다. 내 아이의 숨결이 담긴 물건이 혹시라도 있을까 시커먼 잔해속을 이리저리 뒤져봅니다. 뜨거운 불길속에 발을 구르던 아이의 모습이 떠올라 부둥켜 안은 채 울음을 참지 못합니다. 불에 탄 301호실을 처음으로 둘러본 유족들은 한꺼번에 18명이 숨졌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자식의 마지막 떠나간 자리를 둘러본 부모들은 차에 올라서도 어쩔 수 없이 또 눈물을 흘렸습니다.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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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 씨랜드 수련원 화재사건; 유가족들 참사 현장 찾아
    • 입력 1999-07-02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유가족들이 오늘 참사의 현장을 찾았습니다. 유가족들은 혹시 남아있을지도 모를 자녀들의 흔적을 찾으며 또 한번 복받치는 슬픔에 잠겼습니다. 이영섭 기자입니다.


⊙ 이영섭 기자 :

어린 딸이 숨진 방에 들어서자 또다시 참았던 눈물이 터져 나옵니다. 불에 타 천장이 무너져 내린 방에는 잃어버린 딸 혜지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숯덩이 같은 잔해 속에서 찾아낸 머리핀을 보자 딸이 겪었을 불길속 고통이 귓전에 울립니다. 내 아이의 숨결이 담긴 물건이 혹시라도 있을까 시커먼 잔해속을 이리저리 뒤져봅니다. 뜨거운 불길속에 발을 구르던 아이의 모습이 떠올라 부둥켜 안은 채 울음을 참지 못합니다. 불에 탄 301호실을 처음으로 둘러본 유족들은 한꺼번에 18명이 숨졌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자식의 마지막 떠나간 자리를 둘러본 부모들은 차에 올라서도 어쩔 수 없이 또 눈물을 흘렸습니다.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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