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설명회.체인점 모집회사, 찾아가서는 제대로 된 정보얻지못해 피해

입력 1999.07.02 (21:00) 수정 2024.02.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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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대리점 모집회사에 사기를 당해 적은 돈으로 자기 사업을 해보려던 실직자들이 두 번 울고 있습니다. 창업설명회나 체인점모집 회사를 찾아가서는 제대로 된 정보를 얻지 못해 이런 피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김성완 기자의 취재입니다.


⊙ 김성완 기자 :

지난해 남편이 운영하던 금은방이 문을 닫은 뒤 주부 이영희 씨는 빌린 돈 7천만원으로 인터넷 게임방을 열었습니다. 대리점모집광고를 보고 찾아온 이씨에게 회사측은 게임방이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이라고 선전했고 이씨는 선뜻 대리점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회사가 이씨의 가게로 보낸 컴퓨터 등 기자재는 이씨에게 설명했던 것과는 딴 판이었습니다.


⊙ 이영희 (서울 수유2동) :

전혀 엉뚱한 사양이 들어와 가지고 문제점이 많고 영업하는데 제대로 영업을 할 수가 없었는데 계약서상에는 교묘하게 그 부분이 싹 빠져있기 때문에 저희가 어떻게 문제를 제기할 수가 없었어요.


⊙ 김성완 기자 :

창업으로 인한 이같은 피해는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것만도 IMF이후 1,600여 건에 달합니다. 소보원측은 이같은 결과가 단순히 창업설명회 등을 통해서는 모집회사나 사업투자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 김선환 과장 (소비자보호원 생활경제국) :

회사의 재정 상태라든가 영업지원 계획, 회사의 규모 이런 내용들은 법적으로 할 수 있도록.


⊙ 김성완 기자 :

소보원측은 또 대부분의 창업설명회에서 견본계약서의 반출을 차단해 창업자들이 계약내용을 충분히 검토하는 것을 막고 있다며 계약전에 견본계약서를 공개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김성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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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업설명회.체인점 모집회사, 찾아가서는 제대로 된 정보얻지못해 피해
    • 입력 1999-07-02 21:00:00
    • 수정2024-02-23 10: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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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대리점 모집회사에 사기를 당해 적은 돈으로 자기 사업을 해보려던 실직자들이 두 번 울고 있습니다. 창업설명회나 체인점모집 회사를 찾아가서는 제대로 된 정보를 얻지 못해 이런 피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김성완 기자의 취재입니다.


⊙ 김성완 기자 :

지난해 남편이 운영하던 금은방이 문을 닫은 뒤 주부 이영희 씨는 빌린 돈 7천만원으로 인터넷 게임방을 열었습니다. 대리점모집광고를 보고 찾아온 이씨에게 회사측은 게임방이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이라고 선전했고 이씨는 선뜻 대리점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회사가 이씨의 가게로 보낸 컴퓨터 등 기자재는 이씨에게 설명했던 것과는 딴 판이었습니다.


⊙ 이영희 (서울 수유2동) :

전혀 엉뚱한 사양이 들어와 가지고 문제점이 많고 영업하는데 제대로 영업을 할 수가 없었는데 계약서상에는 교묘하게 그 부분이 싹 빠져있기 때문에 저희가 어떻게 문제를 제기할 수가 없었어요.


⊙ 김성완 기자 :

창업으로 인한 이같은 피해는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것만도 IMF이후 1,600여 건에 달합니다. 소보원측은 이같은 결과가 단순히 창업설명회 등을 통해서는 모집회사나 사업투자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 김선환 과장 (소비자보호원 생활경제국) :

회사의 재정 상태라든가 영업지원 계획, 회사의 규모 이런 내용들은 법적으로 할 수 있도록.


⊙ 김성완 기자 :

소보원측은 또 대부분의 창업설명회에서 견본계약서의 반출을 차단해 창업자들이 계약내용을 충분히 검토하는 것을 막고 있다며 계약전에 견본계약서를 공개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김성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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