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무휴 백화점들, 납품업체 직원들 혹사

입력 1999.07.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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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요즘 연중무휴를 선언한 백화점들이 늘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가장 고달픈 쪽은 백화점 직원보다 백화점에 파견된 납품업체 직원들입니다. 이준희 기자의 취재입니다.


⊙ 이준희 기자 :

연중 무휴를 선언한 한 백화점입니다. 직원이 불과 400여 명인 이 백화점이 연중무휴를 실시할 수 있는 것은 정식 직원의 3배나 되는 납품업체 파견사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근무시간은 하루 10시간 이상 한 달에 기껏해야 하루 이틀 쉴 뿐입니다.


⊙ 백화점 판촉사원 :

본사는 휴일마다 쉬면서 우리 쉬는 것은 싫어해요.


⊙ 이준희 기자 :

백화점 직원들은 서로 대체근로가 가능해 대휴를 활용하고 있지만 자사 물건을 팔아야 하는 판촉사원은 업체마다 인원이 2~3명에 불과해 대휴는 엄두도 낼 수 없습니다.


⊙ 판촉사원 :

업체가 (아르바이트) 인정 안하면 인원 보충해야 하는 것이 힘듭니다.


⊙ 이준희 기자 :

이들이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불평 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것은 소속업체가 백화점 측으로부터 곧바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김형근 위원장 (전국상업노조연맹) :

매대를 줄인다거나 아니면 물건을 판매가 잘 안 되는 곳으로 돌린다거나 여러 가지 그런 불이익을 당할 수가 있지요.


⊙ 이준희 기자 :

백화점 노조들은 이같은 열악한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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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중무휴 백화점들, 납품업체 직원들 혹사
    • 입력 1999-07-06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요즘 연중무휴를 선언한 백화점들이 늘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가장 고달픈 쪽은 백화점 직원보다 백화점에 파견된 납품업체 직원들입니다. 이준희 기자의 취재입니다.


⊙ 이준희 기자 :

연중 무휴를 선언한 한 백화점입니다. 직원이 불과 400여 명인 이 백화점이 연중무휴를 실시할 수 있는 것은 정식 직원의 3배나 되는 납품업체 파견사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근무시간은 하루 10시간 이상 한 달에 기껏해야 하루 이틀 쉴 뿐입니다.


⊙ 백화점 판촉사원 :

본사는 휴일마다 쉬면서 우리 쉬는 것은 싫어해요.


⊙ 이준희 기자 :

백화점 직원들은 서로 대체근로가 가능해 대휴를 활용하고 있지만 자사 물건을 팔아야 하는 판촉사원은 업체마다 인원이 2~3명에 불과해 대휴는 엄두도 낼 수 없습니다.


⊙ 판촉사원 :

업체가 (아르바이트) 인정 안하면 인원 보충해야 하는 것이 힘듭니다.


⊙ 이준희 기자 :

이들이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불평 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것은 소속업체가 백화점 측으로부터 곧바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김형근 위원장 (전국상업노조연맹) :

매대를 줄인다거나 아니면 물건을 판매가 잘 안 되는 곳으로 돌린다거나 여러 가지 그런 불이익을 당할 수가 있지요.


⊙ 이준희 기자 :

백화점 노조들은 이같은 열악한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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